이제 와서 통속적인 가사와 분위기의 노래를 듣고 우울해지는 내 자신을 보면 한심하기도 한데 어쨋든 이런 습성은 끝이 나지 않는다. 요즘에 거의 매일 같이 브로콜리의 보편송을 듣는다. 딱히 엄청 좋아서라기 보다 아이팟 미니 4G에 들어가 있는 곡들을 고르다 고르다 보면 옷장에 옷들이 가득차 있어도 입을 건 없듯이, 들을 게 없기 때문이다. 충전을 집에 들어가자마자 하는 것도 용한데 매일 매일 안에 들어있는 곡을 교체하는건 말도 안되게 귀찮고.
그러든 저러든 보편송은 남자가 보컬 메인인데 부르다가 여자가 확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다(둘 다 이름은 모르겠다). 그 부분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은
이젠 지키지 못할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 버리자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이 부분이 튀어 나올때마다 왠지 눈물이 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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