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교수의 이스라엘에 대한 글. 가만 보면 알겠지만 원래는 좌우(혹은 다른 어떤 것으로 표현하든지) 이념간 어떤 균형이 있었는데 한쪽 편이 나라 설립 과정에서 배제되었다. 그 결과물이 벌이는 일을 우리는 보고 있다.
이런 식의 균형이 무너져버린 사회는 여러 곳이 있는데 예를 들어 소비에트 연방이 그랬다. 정치적 토론, 경제적 이념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상태로 나라가 만들어졌고 결국 사라졌다. 미국같은 경우는 대안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게 만들어져서 상당히 자주 믿을 수 없을 짓들을 저지른다. 세계의 안전이니 뭐니 외치지만 당연히 다 뻘소리다.
사실 멀리 뒤지고 다닐 것도 없이 바로 여기에 좋은 예가 있다. 눈치 챘겠지만 이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이 시작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균형을 이루어야 할 사상이 각각 따로 나라를 만들었다. 그 결과물은 상당히 골때린다. 한동안 우파 폭주 상황이 있었는데 10년간 약한 우파들이 살짝씩 폭주를 했다. 그에 만족하지 못한 시민들은 다시 폭주하는 우파를 선택했다.
그 결과물들이 오늘도 뉴스에 나와 밀어붙인 법들이 통과하지 못한 걸 아쉬워한다. 꼴보기 싫든 말든 시민 다수가 선택했으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나찌가 다수에 의해 선택되어 저지른 일을 보고 방어적 민주주의 이념이 등장한걸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절차 민주주의는 왜 하고 있는 걸까. 해야할 당연한 것들을 안 하면서 경제가 시급하다느니 하며 뻘소리만 해대니 웃지도 못할 노릇이다.
팔레스타인의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그리고 남쪽과 북쪽의 답답하기 그지없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귀신은 뭐하나 몰라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북쪽도 뻘짓하고 있긴 매 한가지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견제가 없으면 바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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