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9

노팅힐 (Notting Hill), 1999

영어 공부한답시고 이 영화를 이제야 봤다. 완전 처음 본건 아니고 TV에서 여기 저기 본게 있긴 있었다. 영국인과 미국인이 동시에 나온다는 점, 시나리오를 구한 점, 거기에 영어 자막도 구한 점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다.

프린트를 해서 보고 싶은데 자막은 처리하기가 귀찮아 시나리오 유무가 중요했다. 알고보니 음성 파일에 시나리오, 해설이 붙어있는 책이 나와있는게 있었다. 18000원, 스크린영어사. 저자가 성기완이던데 내가 아는 그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은 아니다.

어쨋든 휴 그랜트는 능글능글한게 좀 맘에 들어서 좋아하지만(비터문, 브리짓 존스, 투 윅스 노티스, 스몰 타임 크룩스, 센스 앤 센서빌러티 등 생각해 보면 그가 나온 영화를 꽤 봤다), 줄리아 로버츠는 그냥 그런데(프리티 우먼과 에린 브로코비치를 봤다) 마지막에 활짝 웃는 장면은 꽤 멋졌다. 입이 커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윤곽을 흐리게 하고 화면을 밝게 하는게 훨씬 어울린다.

원래의 목적인 영어의 측면에서는 무척 어렵다. 자막을 보고 있으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음에도, 구강 구조와 언어 습관상 나로서는 결코 따라할 수 없는 발음들이 잔뜩- 아주 잔뜩 나온다. neither를 나이더라고 하는 걸 안게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다 외워버려야지 -_-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