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한답시고 이 영화를 이제야 봤다. 완전 처음 본건 아니고 TV에서 여기 저기 본게 있긴 있었다. 영국인과 미국인이 동시에 나온다는 점, 시나리오를 구한 점, 거기에 영어 자막도 구한 점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다.
프린트를 해서 보고 싶은데 자막은 처리하기가 귀찮아 시나리오 유무가 중요했다. 알고보니 음성 파일에 시나리오, 해설이 붙어있는 책이 나와있는게 있었다. 18000원, 스크린영어사. 저자가 성기완이던데 내가 아는 그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은 아니다.
어쨋든 휴 그랜트는 능글능글한게 좀 맘에 들어서 좋아하지만(비터문, 브리짓 존스, 투 윅스 노티스, 스몰 타임 크룩스, 센스 앤 센서빌러티 등 생각해 보면 그가 나온 영화를 꽤 봤다), 줄리아 로버츠는 그냥 그런데(프리티 우먼과 에린 브로코비치를 봤다) 마지막에 활짝 웃는 장면은 꽤 멋졌다. 입이 커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윤곽을 흐리게 하고 화면을 밝게 하는게 훨씬 어울린다.
원래의 목적인 영어의 측면에서는 무척 어렵다. 자막을 보고 있으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음에도, 구강 구조와 언어 습관상 나로서는 결코 따라할 수 없는 발음들이 잔뜩- 아주 잔뜩 나온다. neither를 나이더라고 하는 걸 안게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다 외워버려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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