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0

답답한 몇시간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내 컴퓨터에서 윈도우즈 라이브 라이터(WLW)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최근 버전은 아예 구동이 안되고, 그 전 버전은 구동은 되는데 폰트 변경을 하려고 하면 에러가 난다.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Spell Checking에서 에러가 난다며 Error Code 8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에러 코드 8의 정체가 뭔지는 모른다. 아무리 검색해도 모르겠다.

어쨋든 그래서 그냥 내비두고 이전 버전 WLW를 사용해 왔는데 오늘 왠지 그걸 어떻게 고쳐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그래봐야 익스퍼트도 아닌데 할 수 있는거라고는 필요한 소프트웨어들을 삭제하고, 뭔가 정리할게 있으면 정리해보고, 그런 다음 재설치 하는 정도. 어쨋든 라이브닷컴에서 이런 저런 검색을 하면서 재설치를 시도했다. 

라이브 닷컴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라이브 닷컴의 설치/재설치라는게 조금 이상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헛갈린다. 예를 들어 윈도우즈 라이브 메신저가 설치되어 있고, WLW는 없어서 설치하고 싶을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게 말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영어에서 부정문으로 질문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는 것처럼 구조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삭제를 할때도 제어판의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해야한다. 여튼 이걸 명확하게 이해하지 않고(귀찮아서) 계속 하는 바람에 엄한 메신저는 몇 번을 이유도 없이 지워졌다 다시 설치되었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윈도우즈 라이브에 포토 갤러리라고 피카사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길래 이것도 설치해보느라 또 시간을 잡아먹었다. 포토 갤러리는 피카사와 거의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플리커에 업로드 하는 기능이 있는게 상당히 맘에 든다. 전반적으로 괜찮은데 내 컴퓨터가 노쇠한 관계로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아 지웠다. 나중에 램을 보충한다던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써볼 만 할 것같다.

어쨋든 이런 짓들을 반복하며 Spell Checking Error의 정체를 찾아 반복하다가 검색 중 WLW가 크래쉬가 날 경우 IE의 문제거나 또는 닷넷 프레임워크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길래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선 지금 쓰고 있는 IE6를 다시 설치하려고 했는데(기억을 더듬어보면 IE7로 잠깐 업그레이드를 했다가 6으로 다운그레이드하면서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건 실패. 자꾸만 서비스팩 2 씨디를 넣으란다(그런거 없다).

그래서 IE7을 설치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설치, 역시 별 볼일 없음. 그래서 다시 삭제. 그렇다면 이게 닷넷 프레임워크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도달 이걸 다시 설치해보기로 했다. 별 건 없고 닷넷 2.0, 3.0이 설치되어 있길래 지우고 다시 해야지 했는데 이게 또 무슨 오류가 나고 삭제가 안된다. 검색을 막 해봤더니 역시 또 모를 이야기들만 잔뜩 있는데 닷넷 프레임워크 3.5에 이전 버전 기능들이 다 들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걸 설치. 하지만 역시나 안된다. 이걸 하는 동안 내내 맨 위의 메신저를 지웠다, WLW를 지웠다를 반복해댔다. 이건 뭐 완전 닭대가리네 -_-

다 포기하고 그냥 예전에 사용하던 이전 버전 WLW나 설치해서 다시 쓰려고 했더니 또 에러가 난다. ㅠㅠ 라이브 수트가 설치 안되있다나. 결론적으로 이 무수한 과정을 거쳐 해낸거라고는 그나마 불완전하게 사용하고 있던 원격 블로깅 툴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 뿐이다.

MS도 그렇고 요즘 프로그램들은 예전같지가 않아서 왜 이렇게 얽히고 섥히고 필요한 것도 많은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윈도우즈 라이브 수트, 닷넷 프레임워크에 닷넷 프레임워크 서비스팩, 윈도우즈 라이브 로그인 도우미, 윈도우즈 인스톨러 등등등 이것들 다 뭐하는 놈들인지 하나도 모른다. 난 그저 폰트 조정이 되는 원격 블로깅 툴을 사용하고 싶었을 뿐이다. 우울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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