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변화, 만족, 걱정

1. 날씨의 추세가 괴팍하기 그지없다. 그러니까 저번 주 수요일은 오전에 비가 잠깐 왔지만 저녁에는 그래도 공기가 꽤 맑은 편이었다. 하지만 목요일에는 비가 내리더니 뭔가 덥고 습해졌고 공기도 상당히 뿌옇게 변했다. 그러더니 금요일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에만 70mm인가 아무튼 난리통이었음. 토요일에는 공기가 맑게 변하더니 추워졌다. 뭔가 벚꽃 필 무렵의 쌀쌀한 저녁 날씨 같다. 오늘은 더 추워졌고 오후부터 비가 예정되어 있다. 설명에 의하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계속 부딪치고 있어서 변화무쌍하다고 한다. 더 이상한 이야기들을 보면 오키나와보다 규슈에서 먼저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키나와는 이제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난 열대 기후가 되어 버린 걸까. 아무튼 이 장마가 왔다갔다 하다가 6월 말쯤 우리 쪽으로 올라오고 7월 말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장화 사길 잘 한 건가. 창문 좀 열어놓고 선풍기 틀어놓고 자다가 너무 추워서 새벽에 좀 깼다. 추위 때문인지 머리가 좀 아프네.


2. 접영 웨이브가 갑자기 되기 시작했다. 물론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되긴 한다는 데 일단 만족.


3. 강아지 웅이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을 계속 먹고 있다. 이걸 안 먹으면 애가 약간 엉망이 되는데 계속 먹여도 되는 건가 걱정도 된다. 원래는 먹이면서 면역력, 자생력이 자라나 지 몸으로 잘 막으면 되는데 나이가 그럴 단계는 지나있다. 걱정이 많네.


4. 저번 주 축제 시즌이니 뭐니 해서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일정 정상화. 


5. 도서관 자리에 에어팟 두고 점심 먹으러 갔더니 나로부터 멀리 떨어졌다고 알림이 온다. 나의 찾기 활성화 되었다더니 일을 하는구만.


6. 모바일폰의 시대와 스마트폰의 시대간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스마트폰 시대도 초기와 지금 사이에 경제, 산업, 문화에 걸쳐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짜증나는 점 중 하나는 스피커를 틀어 놓고 유튜브든 뭐든 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걸으면서 틀어 놓는 건 예전에는 등산하는 괴팍한 할아버지들에게서나 볼 수 있었는데 요새는 전연령 대에 걸쳐 부쩍 늘어났고 지하철 같은 데서 틀어놓는 사람도 늘어났다. 물론 이게 대세는 아니라지만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빈도가 늘어난 건 분명한데 6호선 애용자로서 관찰해 보면 노년, 아동(부터 중고등학생) 그리고 젊은 남성 쪽이 자주 보인다. 이게 보면 사람이 늘어나면 소리를 줄이거나 하긴 함. 즉 의식을 하고 있다는 거다. 노인 쪽은 그래도 이해를 할 수 있는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 스피커는 비프 음 말고는 안 나게 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할테고 혹시 시행이 되도 블투 스피커니 뭐니 많으니까. 그건 그렇고 안전을 위해서라도 걸으면서 영상 시청 같은 건 불가능하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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