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견제, 순환, 투입

1. 선거를 앞두고 사법권 견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법권의 독립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제도 민주주의 국가는 3권 분립을 전제로 하고 여기서 나오는 견제와 균형이 가장 큰 가치를 차지한다. 하지만 시민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행정과 입법에 비해 사법은 그런 통제가 덜하고 대신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대법원이나 헌재의 판결은 국가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되돌리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권한은 그냥 헌법에 의해 저절로 주어진 게 아니다. 천부인권 같은 게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은 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세워지는 거고 그걸 얻기위해 믿을 만한 기관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최근 미 대통령을 향한 연준 의장의 태도 같은 게 아마도 사람들이 사법권에게서 바라는 걸거다. 물론 사람들의 대체적인 의견과 다른 판단을 내릴 수는 있다. 그 이유가 확고하고 확실하다면 시간은 걸릴지라도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사법권이 그러고 있는가는 의문의 대상이다. 여태 스스로 권력과 돈 같은 데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천부인권적 독립권을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물론 그렇다고 정치의 강력한 영향 속에서 재편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어쨌든 사법권은 독립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부 개혁을 해보라고 오랫동안 말해왔지만 그게 안되었고 불가능하구나 하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러므로 사법권의 관문을 통제하는 게 결국은 미래를 향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그들의 판결을 존중하고 신뢰하려면 법관이 각자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법권이 지닌 강력한 힘에 대한 당연한 댓가다. 


2. 한 3개월 정도 주 2회 수영 강습을 받다가 2개월 정도는 주 2회 + 토요일에 자유 수영 1회로 복습을 했더니 몸에 피로가 쌓이는 게 느껴진다. 체력도 근육도 잘 늘어나는 타입의 인간이 아닌지라 페이스 조절을 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분간은 주 2회 수영 강습만 듣는 걸 유지할 생각이다. 이대로 가면 수영 가는 날 -> 아 피곤해라는 걱정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1년은 제대로 해야지.


3. 중랑구 장미 축제를 스윽 둘러봤다. 중랑구 최대 축제인만큼 사람들이 아주 많다. 장미라는 게 참 종류가 많더만. 그리고 참 열심히 심었더만.


4. 2와 연관되어 토요일에 도서관을 간지 한참 됐는데 그랬더니 토, 일을 다 쉬는 날이 너무 많다. 앞으로는 토요일 오전 정도는 일을 좀 하러 나갈 생각이다. 일이 많아. 지지부진할 때는 시간의 투입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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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