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2

체리, 피곤, 문제

1. 컴퓨터 키보드를 한 5개 쯤 가지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게 딱히 없어서 고민하다가 하나를 새로 구입했다. 난 역시 체리 파인듯.


2. 봄이 왔지만 콧물, 두통 등 알러지 현상이 심하지 않길래 올해는 꽃가루가 약하나? 내가 튼튼해졌나? 이딴 생각을 며칠 했는데 엊그제부터 너무 심해지고 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다른 형태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진다. 여기에 몇 가지 피부병이 도지고 있다. 이게 결정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데 자잘한 고장이 좀 많아서 신체의 아픔보다 정신의 피곤함이 더 큰 거 같다.


3. 패션붑을 옮기려고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 않다. 무엇보다 너무 귀찮다.


4. 쌍권의 활약은 의원내각제가 찾아왔을 때 어떤 부작용이 우리에게 찾아올지 상당히 선명하게 보여준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멀어질테고 그럼에도 세금은 걷히고 정책은 시행되고 있을테니 그들만의 리그는 더 풍성해진다. 대통령제 직접 투표가 그나마 몇 년에 한 번은 사람들이 제도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5. 아침에도 머리를 감아서 하루 두 번 머리를 감는 식으로 루틴을 대거 변경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10분 남짓 더 걸리는 건데 아침 시간이란 시간의 상대 가치가 매우 높은 때라 미세하게 틀어지는 것들이 많다. 완전히 정착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


6. 5 덕분에 수영장 강습이 있는 날은 3번 정도 머리를 감게 된다. 이렇게 따지면 일주일 간 17회 정도(7x2, 3) 샴푸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이래서는 남아나지 않을 거 같은데.


7. 토요일 혹은 일요일 자유 수영도 정례화하고 있다. 그래서 수영장 2회 + 1회가 됨. 물론 머리 감는 거 보다 이거 일정 조정이 더 힘들다. 가장 가까운 수영장이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8. 일본 수영장은 사전 비누칠 샤워가 금지된 곳이 많다고 하는데 목욕탕 대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던 시절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지자체 보조로 아무래도 더 저렴하니까 그런 문제가 생기는 거 같다. 요새는 완전히 정착되어 당연히 집에서 씻고 가야지 식으로 생각한다는 듯. 아무튼 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게 가능하다. 동네 목욕탕이 1만원이 넘은지 오래 되었는데 우리 동네 구 수영장은 5200원인가 한다. 찜질방은 없지만 탕은 있다. 물론 목욕탕 처럼 큰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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