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7

노선, 마을, 능동

1. 약간 이상한 꿈을 꿨다. 신촌이었던 거 같은데 도서관을 가려고 마을 버스를 탔다. 꿈 속의 나는 그곳의 버스 노선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던 거 같은데 노선도를 볼 틈도 없이 버스가 계속 몰려왔는데 마포 11이라는 버스가 계속 지나갔다. 하지만 정류장에 서질 않았고 저게 가는 건가보다 생각하는 사이 다른 게 와서 타버렸다. 그건 한강을 건너는 거길래 다시 내렸고 결국 마포11을 타는데 성공했다. 현실의 마포11 마을 버스와 노선도 전혀 다르고 해당 지역의 생긴 모습도 전혀 달랐는데 아무튼 그 버스도 도서관으로 가지 않고 산 아래 어떤 마을로 들어갔다. 골목이 여럿 있는 평지였다. 새벽에 그곳에 내렸지만 아무도 없는 컴컴한 골목이 있었고 어떤 집 문 앞에 고양이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왠지 주머니에 작은 토마토가 있어서 줬더니 맛있게 먹었다. 뭔가 종교 단체 청년회 같은 이들이 몇 지나가고 다시 그곳을 빠져 나오려고 버스를 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책을 재미있게 봤다며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어디로 가야하냐고 하길래 알려줬다. 

뭐 이런 꿈이었는데 굳이 적어놓는 이유는 고양이가 토마토를 먹나 궁금한 점과 돌아다녔던 마을이 기시감이 있는데 어디었을까 궁금한 점 때문에. 생각해 보니까 송정동의 납작한 느낌과 닮아있는데 거긴 산이 없지.


2. 설 연휴 본진이 시작되었고 바람이 많이 불고 눈이 내리고 있다. 저녁부터는 추워질 거라고 한다.


3. 유튜브를 보면서 스플릿 스쿼트라는 걸 해봤는데 뒷다리가 너무 땡긴다. 그 이후 어제부터 몸 전체의 막 하나가 알이 배긴 거 같은 느낌이 지속되고 있다.


4. 블루 클럽이 지겹기도 하고 너무 멀어서 동네 근처에서 머리를 깎아야지 생각을 했는데 은근 그냥 덥석 가면 되는 게 아니고 예약도 필요하고 확인도 필요하다. 시스템 적으로는 확실히 능동적 시간 관리가 가능한 블루 클럽이 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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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당연, 문제

1. 규칙적인 삶에 기반해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연휴란 상당히 짜증나는 이벤트다. 이번 주에 끝내야 할 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도서관 근처 식당도 문을 닫고 딱히 편의도 없기 때문에 집에만 있게 된다. 그러다보면 계속 졸리고 생산성도 떨어짐.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