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사태에 있어 민주당이 약점을 꽤 많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나쁘다, 그에 동조한 국힘이 나쁘다는 바뀌지 않는 사실이고 그 악행과 비교했을 때 민주당의 오점은 사소한 문제다. 약간 문제는 그들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다는 거다. 그래도 내가 옳다는 생각은 지금 내가 해야할 생각이 아니라 역사가 해야 할 생각이다.
정치와 정당은 정당성과 대의가 중요하지만 행동력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움직여야 할 때는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한다. 위원회 열어서 뭐라뭐라 소리지르고 있으면 보는 사람 마음이 위로가 될 지 모르지만 그런 것만 가지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뜬금없는 계엄이 선포되고 발빠르게 해제를 의결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가졌던 기대가 있는데 그 이후로 진행이 느리고 답답한 게 사실이다. 저 사람들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권위주의 극우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느린 흐름이 그 두려움을 사라지지 않게 만든다. 지금 져도 결국은 이긴다는 생각은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위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국힘이 민주당의 약점을 너무 잘 안다. 분탕, 헛소리를 끊임없이 내지르고 그걸 다 대답하고 있다. 여기에 분탕과 헛소리를 확대 재생산해 그게 마치 진짜 문제인양 만들어 버리는 언론도 가세한다. 이렇게 보면 민주당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걸 이해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더 잘 해내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정부는 악플에 대답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 제대로 된 기준선을 제시하고 그걸 넘어간 이들을 확실하게 제어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뭐가 필요한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걸 잘 모르겠다.
의회를 점령했던 트럼프 지지자들을 보면서 저래가지고는 끝장 아닌가 생각했지만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돌아왔다. 법원을 때려부수는 모습을 보면서 저래가지고는 끝장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류 미래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지금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워해머 40000의 세상이 아닐까 싶다. 스페이스 마린 같은 애들이나 생명의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 곳.
2. 수영을 화목을 듣는데 이번 설 연휴가 화수목이다. 일주일 내리 안 하네 ㅜㅜ 킥판을 잡았다 안잡았다 하고는 있는데 아직 호흡이 익숙하지 못하고 숨이 딸린다. 동작 순서를 알고 있지만 익숙해지진 않아서 여전히 계속 되뇌어야 한다.
3. 날씨가 따뜻해졌고 대신 공기가 무척이나 좋지 않다. 설 연휴에 들어가면 눈이 내리고 추워진다고 한다. 공기는 좋아지겠지. 좋은 건 함께 오지 않는다.
4. 세브란스 시즌 2가 시작되었다. 시즌 1이 끝난 후 5개월 후 시점인데 나도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주요 캐릭터 4명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 같은 처지인 게 약간 위로가 되는 거 같기도 하고.
5. 요새 우아함의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고 있다. 우아한 패션을 입자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아함에는 분명 연습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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