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2

5월이 되었다. 몇 가지 잡담

1. 요새 계속 배가 아프다. 본격 장염 정도까지는 아닌 거 같지만 준 장염 정도는 되는 거 같다. 여튼 계속 배가 아프다. 밀가루, 특히 자주 먹는 떡볶이와 특히 자주 마시는 커피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비듬이 너무 생긴다. 하루 두 번 머리를 감고 평소보다 두 배 쯤 시간을 들여 말리는 데 별로 소용이 없다. 그래서 없는 돈 모아 라우쉬 샴푸도 하나 샀다. 근데 이게 매일 쓰는 게 아니네... 하나 더 사야 하는 거잖아... ㅜㅜ 피부도 좋지 않다. 자꾸 뭐가 나고 긁어 댔더니 사방에 딱지가 앉아 있다. 거칠고 뭐 이런 건 그려려니 싶은데 계속 간지럽다.

왜 이러는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스트레스 탓인 거 같다. 공기 탓도 물론 좀 있는 거 같고. 요 한 달 꽤나 집중해서 재미있는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데 지금 하고 있는 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거냐를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자꾸 밀린다.

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컴패니언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 그래서 공동 작업실 같은 걸 쓰는 건가보다 - 뭐 그런 건 예전부터 찾고 있지만 안되는 거 같으니 포기 모드인데, 혼자 파고 들어가고 있다보니 이게 뭐하는 건가, 길이 맞긴 한건가 도무지 모르겠다. 적어도 쓸모없는 책이 나오면 안될텐데...

2. 오마이걸의 이번 음반에 실린 라이어 라이어, 한 발짝 두 발짝, I FOUND LOVE 이 세곡, 특히 라이어 라이어를 듣고 있으면 이거 보다 더 좋은 걸그룹의 곡이 나올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하다. 이거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능이 재미가 없어서 이 분들의 팬이 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 곡은 들을 때 마다 너무 훌륭하다.

3. 겨울에 쓰던 오리털 이불을 오늘에야 치웠다.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다 왜 이렇게 덥고 갑갑하지 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것 때문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오전에 걸어 놓은 게 오후 되니 다 말라 있다. 내일부터 비바람이 친다는데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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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