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번 주에 계속 레코 음악을 듣다가 주말에는 일 하면서 레코 영상들을 계속 틀어놨다.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라와 있는 짧은 리얼리티들, 브이앱 뭐 이런 것들. 요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꽤 재밌는 짧은 영상들을 올리고 있는데(어느 정도 모이면 합쳐서 유튜브에 올린다) 그것도 재미있다.
뭐 그러다가 먼지가 잔뜩 내려앉은 월요일에는 이어폰으로 종일 나인뮤지스를 들었다. 그것도 정주행. 아이폰 앱에서 순서대로 반복 플레이를 해놓고 아무 생각없이 계속 돌렸다. 돌스, 글루, 프리마돈나, 와일드 등등등... 듣다가 귀가 아프면 Magnetola 앱으로 듣고(저음과 고음을 깎아버릴 수 있다) 그러다 지겨우면 다시 뮤직 앱으로 듣고... 확실히 나뮤는 초반과 요새가 취향이다. 정규 음반 프리마돈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끝까지 듣기가 어렵다...
2. 홈플러스에서 스틱이 붙어 있는 종이컵이 있길래 샀다. 얼마 전 구입했던 트리플레소 인스턴트 커피가 너무 맛있었는데 사물함에서 떨어트려 깨졌다. 반 정도 밖에 못 마셨는데.. ㅜㅜ 그러고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후배놈이 집에서 커피 안 마신다며 선물 세트 들어온 카누 커피를 50개 줬다. 고마우이 ㅜㅜ
여튼 그런 김에 종이컵도 떨어져서 신기술 종이컵을 구입해 봤는데(보통 종이컵은 1100원이고 그건 1150원으로 50원 차이 밖에 안 난다) 신기술 종이컵은 알고 봤더니 너무 얇다... 비슷한 가격에 뭔가 더 붙어있으면 댓가가 따르는 법이다.
이런 거... 허접해...
그런데 예전 커피는 확실하게 저어 줘야 녹았는데 요새 맥심 같은 건 찬물에 섞어도 잘 녹는다. 아이스커피를 많이들 마시니까 계량한 건가 아니면, 인스턴트 커피 만드는 기술에 변화가 있었던 걸까... 사실 스틱 없는 거 써도 뜨거운 물 넣고 몇 번 돌려주면 다 녹는다. 어렸을 적에 커피 믹스 그런 식으로 녹이면 다 마시고 나면 종이컵 바닥에 프림이랑 커피랑 막 붙어 있었던 기억이 생생해서 잘 녹는 거 보면 신기하다.
3. 잠자기 전에 한 편씩 봐야지 하고 모아둔 것들이 너무 쌓여서 조절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우주 다큐멘터리는 잠시 킵 해두고 고독한 미식가 시즌 4를 보고 있다. 둘 다 보고 자려고 하니까 2시간 씩 잡아먹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져서... 미식가 시리즈는 초반과 비교해 보면 말장난이 많아지고 메뉴를 훑어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씩 우선 맛을 보고, 그 다음에 와구와구 먹는다...라는 정해진 형식은 꾸준하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방식을 선호하는데 예전에는 의식을 잘 안해서 대충이었다가 미식가를 본 이후부터는 나름 형식가 규격에 맞춰 순서를 준수하고 있다. 물론 속으로라도 말장난을 하지는 않고 음미하면서 떠들지 않기 때문에 그 시간은 매우 짧다.
4. 아침에 일어나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대략 25cm가량 길이의 캠핑용 삼겹살이 진공 포장되어 있는걸 이모님이 주셨는데 한 포장 안에 15개 쯤 들어있다. 미개봉 상태로 얼려있을 땐 괜찮은 데 일단 개봉하고 나면 빠르게 먹어 없애야 한다. 보통 한끼당 한 개 반에서 두 개 정도가 적정량이라 일주일간 내리 먹어야 이걸 다 먹어치울 수 있다. 지금 3일 째...
좋은 점은 아주 맛있다는 거. 예전에도 주셔서 몇 번 구워먹었는데 그렇게 먹는 게 너무 맛있는 고기라 제육 볶음이니 김치찌개니 그런 변주따위 전혀 하고 싶지 않다. 상추도 없고 마늘도 없고 그냥 참기름이나 소금만 찍어 먹는다. 나쁜 점은 굽고 먹고 치우고 하는 데 대략 1시간이 걸린다는 거. 게다가 다 치우고 나면 지쳐서 쉬어야 된다. 그렇게 시간을 처묵처묵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마음이 급할 때 좋지 않다.
역시 삼겹살은 몸만 가서 샥 먹고 그 수많은 설거지 거리들을 다 내팽개치고 나올 수 있는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맛있긴 해...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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