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5

당구 이야기

주말에 마리텔 생방을 봤는데 김구라 쪽에서 당구편을 했다. 뭐 예능에서 당구를 소비하는 방식이 보통 그러하듯 방송은 사실 거지 같았는데... 여튼 게스트로 이미래 선수가 나왔는데 그 올바른 폼에 큰 감동을 받아 밤에 잠들기 전에 유튜브에서 검색해 경기 영상 같은 걸 몇 편 찾아봤다.

그러다 보니 작년에 이수근 복귀작 죽방전설이라는 당구 예능 방송이 있었는데 이미래 선수가 여기 레귤러 MC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 차유람 선수였는데 결혼하면서 바뀐 거 같다. 뭐 여튼 이 방송도 거지 같긴 매 한 가지인데...

그것까지 합쳐서 몇 편 보다 보니까 구경꾼의 입장에서 장단점이 보이는데 이미래 선수가 폼과 집중력은 예술이고 기본 자세를 거의 암기하고 있다시피 하는데 아무래도 멘탈이 아직은 좀 약한 듯 싶다. 굉장히 이기고 싶어하고 그것 때문에 흔들린다. 이제 스무살이니까 뭐 앞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보고 있으면 오래간 만에 당구가 치고 싶어질 정도로 그림 같은 자세다.

그건 그렇고 죽방은 당구 도박을 뜻하는 속어인데 도박으로 문제가 되서 방송을 쉬던 분이 저런 제목의 예능으로 복귀 한다는 건 꽤 웃긴다. 저런 이름이 어떻게 통과됐을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휘청, 유지, 저편

1. 도서관 사람이 많아서 집에 이틀 있었다가 오늘 나갔다. 이틀 정도만 집에 있어도 다리가 살짝 휘청거려.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나 봄. 2. 하이브 - 어도어 사건에서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는 민희진이 지분을 20%나 가지고 있는 것. 자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