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쓰자고 했을 때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뭘 쓸지 계획을 잡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아무 생각 없이 쓰면서 뭘 찾으려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여기 블로그의 경우 태반이 아무 생각 없이 뭔 소리라도 하자 싶어서 끄적거리는 종류고 예외적으로 이 이야기를 쓰면 재밌으려나? 정도에서 시작하는 종류가 있다. 지금 이 글의 경우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하면 재밌으려나?라는 생각이 나서 글쓰기를 눌렀다.
원고를 쓰는 경우에는 계획을 잡고 쓰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그런 게 잡혀 있지 않은 경우 좀 곤란한데 쓰다 보면 뭐가 나오겠지 싶어서 끄적거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것들은 뭔가를 탐구하는 경우에 자주 발생한다. 몇 개를 선택하고 몇 개를 파고 들어가 본다. 여기서 뭐가 나올지는 모른다. 뭔가 나오면 글을 마무리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별 게 없으면 상황이 0으로 리셋된다. 이런 경우 시간에 쫓기고 있으면 꽤 곤란해 진다.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런 방식이 (내 생각에)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 나오기도 한다. 혼자 써 놓고 혼자 재미있는데 하는 정도지만 여하튼 그렇다. 하지만 실패의 확률이 꽤 높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이런 경우 무의식적인 선택(이것들을 파고 들어가 보자에서 이것을 고른 이유)을 믿어야 하는데 자신에게도 잘 안 믿기는 경우 쓰고 있으면서도 이거 이렇게 가면 뭐가 나오긴 하나 의심을 하고 그러다가 보면 이야기가 점점 더 골로 간다. 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게 좀 곤란하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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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공습,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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