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꽤나 어리버리했는데 그 중 백미는 역시 사물함 열쇠를 집에 두고 간 거. 허탈한 마음에 하릴없이 도서관 벤치에 앉아 있다가 공용 컴퓨터 메뚜기를 했다...
열쇠를 최근 두 번 두고 갔는데 이유는 열쇠에 고리를 달았기 때문이다. 열쇠에 고리를 달기 전에는 동전 지갑 안에다 넣고 다녔는데 그때는 이런 걸 잊고 가는 일은 없었다. 하도 볼품없어서 고리를 달았더니 -> 주머니에 넣는다 -> 집에서 바지를 갈아 입는다 -> 두고 감... 이런 일이 생기는 거다. 뭐 열쇠 고리야 잘못이 없겠지만... 여튼 떼놔야 겠음.
2. 어쨌든 그렇게 있다보니 서가를 뒤적거리며 집히는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을 훨씬 쉽게, 가볍게, 직선으로, 조금 더 멀리 가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 점에서는 열쇠를 두고 간 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언제나 밝은 면을 봅시당.
3. 점심을 집에서 마늘 + 올리브유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고 갔는데 저녁 급식 메뉴가 토마토 소스 파스타였다. 요즘 확실히 이태리 사람보다 파스타를 더 많이 먹는 듯... 500g짜리 사도 일주일을 못 먹는다... 하긴 주식이니 당연하지만. 여튼 소비량을 감당할 수 없어서 바릴라고 데체코고 다 꺼지고 제일 싼 거 사고 있다. 그 이름은 씨제이. 올리브유는 계속 데체코. 이건 텀이 좀 더 길어서 그런지 그냥 별 생각이 없다. 이마트 올리브유 큰 거 팔던데...
4. 여튼 다시는 저런 기본템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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