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이럴 거면 프라모델을 다시 만들어볼까 하고 한참 고민한 적이 있다. 하지만 문제가 좀 있는게 개인적인 관심사는 오직 박스를 뜯고, 부품을 하나하나 집어, 조립하는 것까지에만 있다. 로봇이나 자동차 모형, 도색과 전시에는 전혀 아무런 관심도 소지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 가격을 주고 프라모델을 구입하는 게 뭔가 아깝다. 두부김치에서 돈은 다 내놓고 두부는 필요없는 꼴이다.
여하튼 그렇게 그냥 지나갔는데 요새 자전거를 붙잡으면서 분해와 조립의 무아지경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가신다. 다행이다. 하지만 이건 손이 너무 지저분해지고, 장비와 기타 등등이 점점 더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동생이 자전거를 처음 줬을 때부터 앞 바퀴가 잘 구르지 않고 삐걱삐걱거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인터넷을 막 검색해보고 이것은 허브와 베어링의 문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렌지색으로 표시한 저 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생겼다. 구멍 뽕뽕 뚫린 부분에 바퀴살이 들어가 고 가운데 나사 달린 부분은 빙빙 돈다. 보통 물이나 먼지가 들어가면서 윤활제가 빠져나가면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여하튼 그래서 일단 뜯었다.
앞바퀴다. 프라모델과 다른 점은 부품이 크고 무겁고 번거롭다는 점이다. 오른쪽 흰색통은 두부통인데 챙겨놓고 있으면 유용하다. 뭐든 없어지면 골치 아파진다.
뜯어내니 이런 모습이 보인다. 쇠구슬이 양면에 9개씩 18개가 들어있다. 잘 안보이지만 안은 너저분하다.
이런 구슬이 들어있다. 깨끗이 닦아낸다.
그리고 나서 구슬에 윤활제인 구리스를 발라주고 다시 재결합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게 다시 결합할 때는 알맞은 유격을 확보하면서 꽉 조여줘야 한단다. 즉 바깥쪽에 볼트 나사가 두 개 있는데(콘너트와 락너트라고 한다) 그걸 서로 가능한 붙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두 개의 공구가 필요하다. 하나는 맨 위 사진에 나와있는 몽키 스패너. 그건 있다. 또 하나는 15mm 스패너다.
얼마 전 빌렸던 공구 중 아래 놈이다... 저렇게 얇은 두께여야 사이에 들어가 고정을 시켜줄 수 있다...
이런 모습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돌려줬다... 즉 없다... 망했군 -_-
위 사진처럼 좋아 보이는 건 지금 당장은 어려울 테니 좀 찾아봤더니 다이소에서 자전거용 스패너가 나온 적이 있다.
약간 징그럽게 생겼지만 1,500원이다. 다이소 만세... 그렇지만 좀 더 찾아보니 요새는 안 나오는 거 같다...
일단은 다시 가조립을 해놨다. 뜻대로 되는 게 없어 ㅜㅜ
글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