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잠시 동안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지만 자전거는 정상이 아니라 오래간 만에 마포대교나 건널까 싶어 걷기 시작했다. 염리동 뒤편 조용한 건널목에서 멍하니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도로에 툭하니 뭔가 떨어졌다. 매미다. 계속 울어대며 안간힘을 쓰는지 툭하면서 한 번씩 튄다. 찌르르르르 툭 찌르르르르 툭... 이윽고 움직임이 멈추고 조용해졌다. 승용차 두 대와 트럭 한 대가 지나갔지만 용케 매미는 피해갔다. 하지만 오토바이 하나가 차선을 바꾸면서 고스란히 밟고 간다. 7년을 기다렸던 그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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