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0

습기

1. 습도가 끔찍하게 높다. 비가 안 오고 + 남부 지방이 폭서라고 하니 더 그런 거 같다. 그러고보면 최근 울산과 포항이 기상 이변(여름엔 지나치게 덥고, 겨울엔 지나치게 춥다)으로 자주 이름을 올리는 거 같다. 오늘은 포항이 36.1도를 기록해 영남 지방 넘버 원을 기록했다(대구는 35.9도). 대기의 흐름에 뭔가 변화가 있는 게 아닐까.

2. 비가 안 오길래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한강 쪽으로 나가려다가 보니 우이천과 중랑천 연결되는 곳에 진흙이 잔뜩 쌓여있고, 물이 고여있고, 천이 살짝 넘치고 있고(석계역 아래 물과 길의 높이 차이가 거의 없다), 냄새도 많이 나고(비가 안 오고 습하니까) 해서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다.

골목을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다보니 꽤 재미있다. 내가 좋아하는 건 한강을 넋놓고 달리는 게 아니라 이런 거였지 하는 기억이 이제야 든다. 여튼 재미있겠다.

3. 포천에 동물원이 생긴다고 한다. 평범하고 알맞게 지루한 국립 / 시립 동물원을 좋아하는데 보아하니 그런 분위기는 아닌 듯.

4. '술 한잔 인생 한입'이라는 만화를 세 권(3, 5, 8권) 봤다. 약간 짜증나는 구석이 있기는 한데 먹을 거 이야기는 재미있다. 간단한 요리 레시피가 몇 가지 나와있길래 마음에 드는 건 사진으로 찍어놨다. 나중에 만들어봐야지.

5. 계란 말이를 만들어봤는데 영 별로. 지독하게 짜고, 차갑게 식어있고, 말라 비틀어졌고, 딴딴한 계란 말이를 좋아하는데 구현이 잘 안 된다. 안 짜고, 따뜻하고, 푹신푹신한 계란 말이가 만들어져 버리는 바람에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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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공습,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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