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4

7월 3일이다

1. 이전 포스팅과의 사이에 딱히 한 일은 없다. 당분간은 기계처럼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2. 텀을 두고 자전거 - 런닝을 반복하려고 했는데 장마 기간이라 어떻게 될 지를 몰라 또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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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길을 잘 모르거나 쉴 곳을 찾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충 이 정도다. 잠시 쉰 다음 페이스가 뚝 떨어진 걸 볼 수 있는데 쉰다 하면 점점 디비져 눕게 된다. 그리고 뭘 자꾸 먹는다. 오늘은 뚝섬 미니 스톱에 갔다가 앞 사람이 라면을 사 먹는 걸 보고 이를 어쩐다 한참 고민을 했다.

3. 자전거를 타다 보면 추월도 하고 추월을 당하기도 한다. 슬렁슬렁 가는 이들 빼고 어차피 대부분 나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려려니 하는데 미니벨로한테 추월당하면 역시 신경쓰인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왜 저런 속도가 안 나는 걸까 고민한다.

물론 내 체력도 그렇고, 타고 있는 건 미니벨로 중에서도 중하급 모델이고 첼로 스프린터나 티티카카 스피린터만 해도 무지하게 빠르다고 알고 있다. 그래도 로드가 따라잡으면 그려려니 싶은데 미니벨로가 따라잡으면 저건 뭐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앞바퀴가 잘 안돌아가는 것과 핸들바가 찐따인 거, 앞 크랭크 기어가 잘 안 먹는 등 메커니컬한 면 말고 아직까지 이 모델에 딱히 불만은 없는데 다만 미니벨로의 특징상 바닥이 안 좋으면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며칠 전에는 애들 셋이 슬렁거리길래 추월을 하자마자 비포장 부분이 나와서 하마터면 날아갈 뻔했다.

4. 하지만 이왕 철티비에서 미니벨로로 턴했으니 관심이 가는 여러가지 모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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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지오스 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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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키 미니벨로 9

뭐 말이 그렇다고.

5. 조만간 마음이 내키면 동구릉, 팔당댐, 오이도를 가볼 생각이다. 지도를 보며 루트를 외우고 있다.

6. 뚝섬에 갔더니 인공 암벽장이 있고 사람들이 암벽을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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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샥 올라가는 게 정말 재미있어 보인다. 보니까 레이저 포인터로 잡거나 밟아야 할 손잡이를 지정해 준다. 코스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겠지만 꼬마 여자애가 쑥쑥 올라가는 거 보면 신기하다.

암벽장 이용과 강습은 무료인데 장비는 자기가 들고 와야 한다. 그리고 암벽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 미가입자는 1일 6~7천원 정도 되는 단기 보험을 든다. 찾아봤더니 사야되는 게 꽤 된다. 안전벨트, 헬멧, 하강기, 카라비너, 암벽화, 초크 등을 사야되는데 초보자용 키트의 경우 대충 5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뭐든 스타터 비용 가격은 비슷하군.

7. 이집트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이슬람 국가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내 상식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나 많기 때문에 일단은 사람 안 죽고, 평범한 시민들이 마음아플 일이 가능한 작기를 바랄 뿐이다.

8. 며칠 전에 구조와 개인에 대한 트윗을 봤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구조가 어떻게 되도 나쁜 개인들이 있는 한 구조탓만 하면 안된다 뭐 이런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는 현대적 개인의 역량을 매우 낮게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나같은 사람이야 구조의 미천한 일부지만 어떤 사람은 손으로 하늘을 다 가릴 수도 있고 그러므로 이미 구조다. 어떻게 그런 개인이 존재하는가가 문제인 상황에서 엄한 '사람'탓이나 하고 있으면 그야말로 깝깝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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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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