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6

벌써 토요일

1. 1시 30분이니까 토요일이다. 이번 주에는 자전거를 너무 많이 탔다. 100km를 넘긴 거 같은데. 이래 가지곤 문제가 있다. 계획대로 가야 한다. 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올해 갈 일이 없을 거 같아 자전거로 강화도 무슨 해수욕장(검색하면 하나 나온다)이나 가볼까 하고 찾아봤는데 갯벌 밖에 없다고 한다.

한 10년 전 쯤에 바다를 보겠다고 아산만에 간 적이 있다. 인천은 마땅한 게 없을 거 같고, 동해는 너무 멀고하니 사정이 허락하는 약간 남쪽으로 고른 거였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시외 버스 같은 것도 타고, 지방 버스도 타고 막 그렇게 갔다. 도착해서 본 건 거대한 갯벌이었다. 바다는 커녕 물도 하나 없드만.

슬퍼하다가 신촌으로 돌아와 후배를 불러 횟집에 갔었다. 이후로 근교 서해 바다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이후 약간 경험치가 쌓였는데 영종도의 을왕리가 제일 쉽고(월미도를 거쳐 가면 배타는 즐거움도 일정에 넣을 수 있다) 그게 지겨우면 안산 아래 화성에서 대부도,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에 가면 된다. 이 세 섬은 육지부터 차례대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영흥도 서쪽 맨 끝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장경리라는 해수욕장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십리포라는 해수욕장도 있다. 여기만 가도 얼추 제대로 된 바다 느낌이 난다.

차로 가는 게 물론 좋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지하철로 오이도역까지 가서 790번을 타면 된다. 선재도-영흥도에는 바지락 양식장이 큰 게 있어서 그런지 바지락 칼국수 집이 많다. 좀 큼지막한 식당에 가면 되고 꽤 맛있다. 반찬으로 간장 게장 한 마리를 준다. 매우 좋음.

 

2. 어디 멀리 좀 가고 싶어서 요새 자전거 여행기를 계속 보고 있다. 대마도 여행기를 한참 봤고(산이 너무 많아서 안 되겠드라), 시코쿠 여행기도 한참을 봤다. 이외에 대전 가는 길, 대구 가는 길 같은 걸 지도 열어놓고 막 외운다... 그런 순간 좀 우울하다.

 

3. 아무래도 뭐가 좀 꼬인 거 같은데 신경 안 쓰기로 했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붙잡고 있어봐야 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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