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블로그에서 지식in에 대한 비판글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별 관련있는 내용은 아니라 트랙백이나 링크는 생략.
일본 코미디 동호회 때문에 네이버에 가입해 있었는데 작년인가에 결국 탈퇴를 했다. 활동을 한 건 아니고 내 느낌과 세간의 평가와의 갭이 존재하는지가 궁금해서 가입했었다.
예전에는 정말 어지간하면 탈퇴같은걸 안했는데 나이가 먹어가면서 성격이 (어떤 부분에 있어) 조금씩 더 까칠해 지는지 뭔가 맘에 안들면 굳이 찾아가 탈퇴도 하고, 탈퇴의 변도 남기고는 한다. 뭐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까칠한 사람은 아니랍니다. 정이 넘쳐요 덩실덩실.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거나 뭔가 알고 싶은게 있을때 보통은 구글링을 하던가 하게 되는데(구글링으로 찾아낸 하드웨어 관련 사이트의 글이 문제 해결에는 가장 큰 도움을 준다) 그래도 습관처럼 네이버에서 검색을 누르게 된다.
네이버의 가장 위대한 점 중 하나는 그 자판 배열의 편이성이라고 생각한다. naver이라는 글자는 정말 타이핑하기가 용이하다. 어쨋든 이번에도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습관적으로 네이버에 갔는데 여튼 답은 딱 두가지다. 시스템 복원을 하세요, 아니면 바이러스에 걸렸어요 XXX를 설치해서 검사해보세요.
내가 찾은 문제들에는 유독 바이러스 이야기가 많았다. 프로그램 메뉴 부분 글자가 하얗게 나왔다 - 바이러스에요. wininet.dll 오류가 난다 - 바이러스에요. IE가 다운된다 - 바이러스에요. 컴퓨터가 갑자기 꺼진다 - 바이러스에요.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가 구동 안되요 - 바이러스에요.
물론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잠깐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복사-붙임해서 뭘 물어보든 똑같은 답들이다. 아주 복잡하게, 긴 내용으로 쓰잘데 하나 없는 헛소리를 해 놓은 답변들 천지다. 이거 말고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들이 다 이 모양이다. 이런게 무슨 집단 지성이라고 서로들 좋다고 난리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여튼 검색이 좀 어려웠기 때문에 여기다 일단 써 놓으면(그래도 이 포스팅이 뭔가 도움은 좀 되야지) - 아래 문제는 XP의 경우다.
프로그램 메뉴에 파일, 편집 이런게 하얗게 나오는 문제가 생기면 제어판에서 시스템 등록정보 - 고급 탭의 성능(시각 효과) 부분을 클릭해서 나오는 메뉴를 하나씩 눌러보면 된다. 컴퓨터 마다 상황이 다르니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컴퓨터가 갑자기 꺼질때는 일단 제어판 - 관리 도구 - 이벤트 로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서 꺼졌는지 확인해보는게 좋다. 크래시의 원인이 뭔가 패턴이 있는거 같으면서도 파악하기 힘든 모양으로 무척 다양하다면 대부분 램 이상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으니까 멀쩡한 램을 구해다 설치해 확인해 봐야 한다.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WLW)가 갑자기 구동이 안되는 문제는 윈도우 라이브 디렉토리 안에 Dictionaries라는 폴더가 있는데 거기서 확장자가 LEX인 파일을 지워놓고 구동하면 된다. 사전 파일이다. 그게 없으면 맞춤법 검사가 안되는데 혹시 필요하면 다시 집어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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