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1

9월 30일 2008년

솔직히 오늘은 쉽지 않다. 아주 조잡한 이야기로 나가게 된다. 그래도 인생이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1. 방 공사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목욕탕 물이 잘 나오게 되었다. 좀 자세히 말하면 잘 나오는 수준을 넘어서서 지금까지 살던 어떤 집보다 잘 나오는 곳이 되었다. 목욕탕 수준이다. 나는 물이 졸졸 나오는 경우 게을러지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그런 변명은 안해도 되게 되었다.

2. 책을 한권 샀다. 재무제표에 대해 알 일이 많은데 너무 몰라서 하나 사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나에겐 책 살 돈은 있다. 다행이다. 더구나 밥도 먹고 있다.

3. 한창 우중충해 하면서 정신이 어딘가 헤매고 있었는데 그에게서 오후 6시 13분에 전화가 왔다. 나는 김동인이 만들었다는 '그녀'라는 호칭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여하튼 덕분에 잠시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의 존재 만으로도 항상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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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 필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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