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 왜 이렇게 일이 더딜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뭔가 평정의 상태가 아니다. 일을 할 때마다 가라앉혀야해... 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다.
2. 점심 먹고 도서관 뒤에 산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올라갔다 내러오면 20분 정도로 짧은 산책 거리지만 그래도 오르막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숨도 가쁘고 그렇다. 일주일 쯤 됐는데 오래간 만에 해서 그런가 몸이 여기저기 삐걱거린다. 왼쪽 엉덩이 뒷부분과 무릎, 발가락이 조금 아프다. 발가락은 약간 고질병인데 낫질 않네.
3. 세브란스 시즌 1을 다 봤다. 열심히 쌓아 놓다가 마지막 회에 밀어 붙이는 스타일. 오오오 하다가 갑자기 아니 여기서 끝내면 어떻게 하는 시점에서 끝나버린다. 너무 하잖아. 인기 없거나 무슨 일 생겨서 시즌 2 안 나오면 시즌 1보고 찝찝한 기분은 어떻게 해.
아무튼 막판에 몰아치는 건 요새는 중간중간 봉우리들이 있고 해결해 가는 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약간 고전적인 느낌이랄까. 그래도 뿌려놓고 해결하지 않은 떡밥이 꽤 되긴 하는데 이 역시 요즘은 그냥 내버려두고 궁금해하든 말든 하는 스타일이 많아서. 생각해 보면 인생속의 미스테리라는 게 대부분 그렇게 깔끔하게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그런 걸 잘 반영하고 있다고나 할까.
4. 세브란스의 문제점이라면 감독이 2명으로 벤 스틸러가 감독한 회차가 있고 Aoife McArdle라는 분이 감독한 회차가 있는데 둘의 스타일 차이가 꽤 난다는 것. 덕분에 다채로워진 게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벤 스틸러는 세브란스의 어두운 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고 아오이페 맥아들은 세브란스의 집착적인 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5. 최근 콧물이 계속 나서 액티피드를 먹고 있다. 환절기 알러지일까, 그런 게 있기나 한가. 이유를 잘 모르겠음. 아무튼 액티피드 복용 후 쏟아지는 졸음은 적응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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