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0

우산, 실수, 에러

1. 올해는 비가 정말 자주 내린다. 그리고 왔다 하면 많이 내리는 경우가 많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귀찮다. 어제는 바람도 세게 불어서 툭하면 우산이 뒤집혔다. 정말 귀찮다.


2. 비가 내린 후 온도가 뚝 떨어졌다. 아침에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바람도 8m/s 이상으로 불길래 꽤 챙겨 입고 나왔는데 바깥에 나가면 괜찮고 안에 있으면 덥다. 잘 벗을 수 있게 입고 왔어야 하는 데 손을 댈 수가 없다. 실수.


3. 세상에는 무신경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아마도 의도가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고 아예 신경망에 포착을 하지 않는 이유로 주변을 불편하게 만든다. 예전에는 짜증나고 귀찮았는데 요새는 약간 무섭다. 회로의 어딘가가 끊어진 게 분명하기 때문이고 그렇다면 어디에 다른 에러도 있을텐데 그게 뭔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일을 할 동기의 부족, 아이디어의 부재 같은 것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요인이 아니라 물리적인 요인, 즉 체력에서 나온다. 체력을 정신력으로 극복한다는 건 말이 안됨. 


5. 지하철 플레이리스트가 뭘 들어도 익숙해서 좀 지겨워지고 있는데 르세라핌과 아이들의 새 앨범이 곧 나온다. 기대할 건 그런 거 밖에 없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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