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2

추가의 잡담

1. 요새 패션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유니폼, 필수품, 일상복 같은 말인 거 같다. 유니폼, 에센셜, 라이프웨어, 오리진. 과연 이 대체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 나와있는 대안재들은 그럴 듯 한가.


2. 신사역에서 일정이 끝나고 시간이 애매하길래 헤어질 결심을 봤다. 메가박스에서 아직도 하더라고. 5명 정도가 앉아서 본 거 같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결국은 IP 티비 같은 걸로 보게 되겠구나 했었는데 기회가 됐다. 좋은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더 좋았다. 산꼭대기에서 사람을 죽이고 바닷가에 구덩이를 파고 내려 앉아 삶을 끝낸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탕웨이는 영화보다 더 커진다. 마침내.


3. 여전히 모기가 있다. 정말 지긋지긋한 놈들이다.


4. 가끔 찾아가는 순대국집이 있는데 오늘 무리를 해서 갔지만 평일 5시가 아니면 대기가 너무 많아 먹을 수 없는 집이라는 걸 꽤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깨달았다.


5. 방이 너무 지저분하다. 청소를 할 에너지가 없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8시 40분 지하철을 타는 데까지 에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소진해 버리는 거 같다.


6. 오늘 낮은 더웠다. 일교차가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는 거 가지고는 대비가 좀 어려운 형태다.


7. 잡담과 잡지가 좋은 이유는 잡(雜)이기 때문이다. 문득 생각나 사전을 찾아봤더니 자질구레하고 보잘 것 없고 뭐 이런 뜻이 나오는 데 마지막에 성씨 중 하나라고 나온다. 잡씨가 있었나... 하지만 통계 서비스에 잡씨라는 성은 없다. 대신 문헌에는 있지만 사라진 성씨에 나온다. 

고려 고종(高宗) 때 잡보귀(雜甫龜)가 경상도 안찰사(慶尙道按察使)가 되었다 라는 문구가 남아있다고 하는데 고려사나 고려사절요 같은 데 나오는건가. 잡보귀의 후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뭐 고려 때면 이후에 많이 바뀌고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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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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