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7

공지, 대처, 기만

1. 패션붑(fashionboop.com)의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 물론 SK 데이터 센터의 화재 - 불이 날 줄은 몰랐다던 카카오의 연합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문제가 생겼는데 접속 자체가 되지 않으니 딱히 팝업이라도 띄우면서 어디 공지할 데도 없다. 트위터에는 올렸었는데 여기랑 패션붑이 얼마나 겹치는 지 잘 모르겠는데 늦었지만 말이라도.


2. 예전에 패션붑을 여기로 옮길까 고민을 했었는데 사실 귀찮아서 관뒀었다. 이런 사태를 보면 옮길 걸 그랬나 싶으면서도 또 다음, 카카오의 검색, 네이버의 검색을 생각하면 구글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은 데가 있긴 하다. 영어로 작성한다든가 하면 또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이유로 패션붑은 카카오, 구글, 네이버 등 각종 구성 요소가 가진 불안정성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그렇다고 독립 서버 구축으로 완전 독립을 꿈꾼다면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지고 각종 보안 이슈 등에 내 능력으로는 대처할 수 없는 일도 많아진다. 


3. 그렇다고 해도 최근의 경향은 티스토리나 블로그스팟 등 블로그를 이용한 도메인을 몰아내고 있다. 가짜 사이트, 낚시 사이트 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뭐 하나 맘 처럼 돌아가는 데가 없군.


4. 소위 연예인 렉카충을 먹여 살리는 건 누구인가. 아무 생각없이 흥미 위주로 소비하는 이들이 가장 많겠지나 걱정하는 척 하며 소문을 확대 재생산하는 이들도 만만치 않다. 후자 쪽은 걱정을 한다는 자의식이 있기 때문에 사실 장기적으로 보자면 더욱 심각하다. 어차피 기만적인 연예인 뒷소문의 거래자일 뿐이다. 그렇게 형성되는 더 많은 트래픽은 향후 새로운 낚시 정보의 기반이 된다. 게시판 같은 데 보면 일어나지도 않고 확인도 되지 않을 일 가지고 뭔 창조 걱정이 그리도 많은 지, 재미의 대상으로 삼을 게 정말 그런 거 밖에 없는 건지. 공식적으로 나오는 정보까지가 그룹이 생산하는 이미지의 총량이다. 딱 거기까지만 보면 되고 그 이상은 아무 것도 필요없다.


5. 르세라핌이 컴백을 했는데 뮤직비디오는 0시에 나왔고 음반은 18시에 나온다고 한다. 스트리밍 사이트에 전체가 공개되는 것도 그 시간이겠지? 곡은 예상했던 것 보다 좀 이상하긴 한데 그런 와중에 채원은 진정 만랩이 되어가고 있다. 약간 아이돌 AI 같기도 함. 


6. 애플 TV에서 세브란스를 보고 있다. 영화든 드라마든 이제는 한 번 이상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뭔가 볼 때 이해의 시간 단축과 좀 더 구석구석 볼 수 있는 편의를 위해 내용 정보를 가능한 완전히 파악하고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추천만 듣고 전혀 아무런 정보 없이 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시리즈의 전개가 예측을 하기 어려운 타입이라 그런지 이건 또 뭐야! 하는 재미는 있는데 꽤 피곤하다. 그렇지만 뭐 좀 찾아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관뒀다. 뭐랄까.. 어둠의 웨스 앤더슨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7.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고 있다. 한 3일 그럴거라고. 예전에는 잘 못 느꼈는데 북서에서 오는 대륙의 찬 공기와 남동에서 오는 바다의 뜨거운 공기의 차이가 너무 크고 그렇기 때문에 그 교차가 지나치게 크게 느껴진다. 찬 공기가 밀려 내려 오면 하루 밤 사이에 겨울이 되고 뜨거운 공기가 밀려 올라오면 하루 밤 사이에 후덥지근한 여름이 된다. 반도라는 위치 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지만 예전에는 이 정도로 차이가 이 정도로 극심하진 않았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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