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극적인 사건이 생겼다. 매번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만 불필요한 소음에 파묻히며 원인 규명은 모호해지고 그러다보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처도 모호해진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처가 생겨도 어느새 비용의 논리 아래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 그러니 비슷한 형태의 사건이 다른 곳에서 또 발생한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른다. 비극은 언제나 가까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려 애를 쓰면 몰라도 사회의 안전망은 버팀목이 되어 줘야 하고 그런 게 있을 거라는 믿음을 줘야만 한다. 제일 짜증나는 건, 아니 그보다는 탄식을 하게 되는 건 행안부 장관의 발언들이다. 경찰이 있어도 행정력이 있어도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우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그렇다. 분명 예년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온 게 아니었다. 하필 올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그걸 그저 운의 영역으로 몰아가는 건 인간, 사회, 문명에 대해 보여야 할 태도가 아니다. 쿨한 척 하는 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인간과 사패의 길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발상에 대해 경계를 해야만 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부상 후 귀가 한 사람들도 너무 큰 압력을 몸에 받았기 때문에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부디 자신의 신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한 처방을 받길 바란다.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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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온도,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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