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5

습지, 허허벌판

몇 년 된 시리즈이긴 하지만 트루 디텍티브 시즌 1을 다 봤다. 시리즈, 드라마는 잘 안보는 데 요새 이것 때문에 일상의 리듬이 약간 엉망이었다. 아무튼 오늘 에피소드 8이 끝났다. 또한 긴 드라마를 잘 안보는 데 8편이나 되는 이걸 다 본 이유는 루이지애나의 습지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다 보고 나서 돌아보니 이건 사실 불완전했던 두 남자의 성장 이야기이긴 했지만...

아무튼 이 영화는 최근에 본 몇 가지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이블 지니어스와는 미국의 중소 도시, 범죄, 음산한 분위기, 주술의 향기 등등과 겹친다. 그리고 요새 지하철에서 보고 있는 어글리 딜리셔스의 가재와 새우 편에 나온 루이지애나, 휴스턴의 이야기와 겹친다.

후자의 경우 다양성을 흡수하는 휴스턴과 전통을 중시해 뭐든 잘 바꾸지 않는 루이지애나의 이야기가 대비되서 나온다. 바로 그 루이지애나이지만 허허벌판과 습지에 사는 어부 혹은 뭐하며 사는 건지 모르겠는 사람들, 아무튼 공통적으로 기본은 주정뱅이 나쁜 놈들은 약쟁이로 이뤄진 이 사람들은 전자, 어글리 지니어스의 일을 벌이고 있다.

이블 지니어스를 볼 때는 계속 트윈 픽스가 생각났는데 트루 디텍티브는 드라마가 강하고 주인공 두 명이 워낙 열심히 연기를 해서 그런 느낌은 좀 덜했다. 이쪽이 약간 더 현실적이고 차라리 유령이 낫지 돌파할 수 없는 벽이 놓여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독하긴 하다.

생각해 보면 중소도시, 주류 사회와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벌이는 일들은 영화와 현실 사이에서 공을 튀기듯 반복되며 더 강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분명한 건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니까. 현실은 보다 더 무섭기 마련이고 그러므로 더 지독한 일들도 잔뜩 있겠지.

"미국"이라고 하면 한동안 최고의 메기 사냥꾼이 되겠다던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떠올랐는데 앞으로는 루이지애나의 습지와 집에 열심히 모은 쓰레기들이 떠오를 지도 모르겠다. 이블 지니어스도 그렇지만 최고로 이상한 인간들은 아무튼 열심히들 모은다. 역시 수집가들은 조심해야 해. 공중에서 본 경치는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기가 막히게 멋지다.

20180524

새, 자연, 고양이

언젠가부터 새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뭐 일부러 시작한 건 아닌데 어쩌다 눈에 띄었고, 대략의 흐름을 파악하고 나니 무슨 일이 있나 계속 보게 된다. 아무튼 새들의 삶은 정말 힘들어 보인다. 지들끼리 싸우고, 다른 새와 싸우고, 다른 동물과 싸운다. 특히 까마귀는 무시무시하다. 그러다 갑자기 인간이 나타나 새집이 있던 나무를 다 잘라버리기도 한다.

아무튼 내 눈에 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사는 새들, 가장 작은 종류다, 다만 참새는 어디서 사는지 모르겠다, 은 대부분 이 싸움에서 진다. 그래도 매년 가장 많이 보이는 거 보면 대신 많이 낳든가 하면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테고 자연이란 원래 그런 거겠지...

흡연 구역 바로 위 나무에 새집이 하나 있는데 몇 년 전에 거기서 솜털 가득 붙은 애가 하나 떨어진 적 있다. 어느날 가봤더니 날지도 못하는 애가 벤치에 있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올려준 적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덕분에 근처 어딘가의 새끼 고양이 하나가 마지막 식사를 못해 굶어죽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연적인 균형이 어떻게 이뤄져있는지 단면만 봐서는 결코 알 수 없다.

자연의 삶은 역시 가능한 임의로 건들지 않는 게 좋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날지도 못하고 벤치를 어슬렁거리는 새를 봤다면 아마 누구나 올려줬을 거다.

책 "거실의 사자"를 보면 고양이가 생태 교란의 핵심종 중의 하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대서나 잘 사는 극강의 적응력을 가졌고 게다가 전투 종족이라 소형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등을 마구 잡아먹는다. 어디 섬 같은 데 떨어트려놓으면 거기 살고 있던 모든 걸 휩쓸어 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Stephen 아일랜드에만 살던 Lyall's wren이라는 새는 누군가 고양이를 그 섬에 내려놓은 지 2년 만에 멸종했다. 그 외에 다양한 이야기는 여기(링크) 참고.

하지만 고양이는 인간들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데 왜냐하면 너무 귀엽기 때문이다. 가만보면 고양이도 그걸 잘 안다. 그래서 반 사냥, 반 인간 의탁의 전술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아무튼 그래서 고양이 퇴치 사업이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는 일이 많다고 한다.

역시 복잡한 일이다...


20180521

몸, 검색, 아논, 외형

1. 3일째 날씨는 무척 좋은데 몸이 뭔가 좀 상태가 메롱이다. 뭘 잘못 먹었나...

2. 예전에 비해 빈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요새도 종종 IBI 멤버들을 검색해 본다. 윤채경은 그래도 에이프릴 소속이니까 현재로는 큰 문제가 없다. 에이프릴이 틀에 갇혀 헤매고 있는 게 좀 문제인데... 뭔가 재수 좋게 빵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거 같음. 디에스피에서 좀 전향적으로 콘셉트와 나아갈 방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김소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 하는 예능... 같은 방송의 빈틈 여기저기에 꾸준히 나오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일본 진출도 했다. 이해인은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 스톤 뮤직인가 하는 곳에서 아학을 챙기고 있고 거기 들어가 있는 듯 하다. 아무튼 이제 서바이벌 오디션에는 안나갈 듯. 이수현은 현재는 인스타그램만 하는 듯. 한혜리는 현재는 인스타그램도 잘 안하는 듯.

3. 일요일 밤에 잠이 안와서 넷플릭스를 뒤적이다가 아논이라는 영화를 봤다. 아논이 뭐냐 했는데 Anonymous에서 앞에 Anon. 클라이브 오언과 아만다 세이프리드가 나온다. 뭐... 공각기동대 전 단계 정도 되는 전뇌화 사회 같은 배경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간만에 본 영화였지만 아쉽게도 시시함...

4. 옷도 향수도 구두도 양말도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다. 시간이 좀 들겠지만 올해 안에는 다른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네.

20180520

이상한 분위기

1. 넷플릭스의 다큐 이블 지니어스를 봤다. 이걸 보고 있자니 트윈 픽스의 세계가 새삼 이해가 간다. 미국의 소도시, 이상한 사람들, 이상한 분위기, 결코 풀리지 않는 사건들. 저런 곳에서 살면 트윈 픽스 같은 게 나올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결코 풀리지 않는"에다가 빨간 방 같은 걸 집어 넣으면 된다.

2. 그건 그렇고 넷플릭스의 다수의 작품들은 마약, 폭력, 돈이다. 쓰레기 같은 영화는 쓰레기처럼 마약과 폭력과 돈을 다루고 훌륭한 영화는 훌륭하게 마약과 폭력과 돈을 다룬다. 미국은 이 셋을 참으로 좋아한다.

3. 날씨가 무척 좋았다. 하지만 오늘의 성과는 좋지 않다.

20180519

원본 - 복제, 원조 - 응용

1. 자다가 자꾸 이상한 소리에 깬다. 여기서 "이상한 소리"라는 게 애매한 데... 예컨대 이게 인지하지 못한 원인에 의한 소리라면 괜찮은데 만약 환상 혹은 그 비슷한 게 만들어 낸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어제의 경우 삐리릭 하는 소리에 이게 뭐지! 하면서 새벽 2시 12분 쯤 일어났다. 그 20분 전 쯤에 그 비슷한 소리를 들었었고 역시 이게 뭐지! 했지만 꿈이었나 하고 다시 누워있던 상태였다. 두 번 연속이라면 꿈이라고 하기엔 확률이 많이 낮을 거 같다.

하지만 원인을 추정해 봐도 그 비슷한 소리를 꿈 밖에 없다. 다만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그런 소리가 나는 지 잘 모르겠고 울릴 이유가 전혀 없는데 그게 가능성이 조금 있는 듯 해 꺼놓고 잤다.

보통은 연결을 하지 않고 휴대폰의 블루투스도 켜놓질 않기 때문에 혹시 누군가 블루투스 목록에 뜬 이게 뭘까 하고 연결을 시도했고 그러다 소리가 났다... 정도가 (있을 수 없는 듯 하지만) 소리를 설명할 수 있는 현재 유일한 가정이다.

2. 전시를 많이 보진 않지만 어쩌다 보고, 재밌는 거 같고, 이름을 알게 되면 이후 작업을 찾아간다. 몇 개 보다보면 뭘 하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같은 게 은근히 보이는 듯 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역시 더 재밌다. 아무튼 그러다가 관두는 경우도 있고 또 새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고 뭐 그렇다. 시간을 내기가 힘든데(역시 물리적 시간보다는 마음의 여유 문제다) 예전에 몇 번 이야기했듯 단절된 상황에서 옷이든 뭐든 타인이 뭘 하는지 봐야 내가 하는 일도 조금이나마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거 같다.

3. 아무튼 날씨도 매우 좋은 김에, 지나치게 좋아서 햇빛에 따가울 정도였지만, 전시를 하나 보러갔다. 문외한의 의문이라면 예컨대

어떤 기준을 가지고 DB를 만들고 - 그걸 기반으로 왜곡 변형 - 이후 작업을 했음 (인쇄 혹은 회화)

이런 경우에 앞의 DB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잘 모르겠다. 맨 마지막 결과물 관점에서 봤을 때 맨 앞의 DB는 필연적일까? 아니 그보다는 필연적인 이유나 필요가 있을까? DB를 속이거나 혹은 그걸 가상의 세계관 아래서 창작해 낸다면 다른 뭔가가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을 잠시 했음...

4. 이런 의문을 요새 드문드문 생각하는 이유는 원본 - 복제, 원조 - 응용 등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레플리카 - 원본의 경우 목적이 뭐냐에 따라 이야기가 좀 달라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어글리 딜리셔스도 어떻게 보자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튼 목적이 무엇인가, 가장 훌륭한 옷인가 아니면 원본과 가장 가까운 옷인가. 전자라면 가장 훌륭한의 리스트가 중요하고 후자라면 원본의 상세 스펙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후자의 경우도 상세 스펙이 후대에 의해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의도가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예컨대 나 같은 경우 패치의 로트 번호 폰트가 다른 경우 아무래도 별로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게 전자든 후자든 완성도의 측면에서 얼만큼의 영향을 가지느냐 이야기를 해보자면 역시 희망적이진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건 눈에 매우 잘 보이는 부분이라는 거다.

20180515

가끔씩 뭔가 굉장히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예전만큼 자주는 아닌데 가끔씩 뭔가 굉장히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평소에는 학교 식당에서 주는 대로 먹는 거에 완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급식은 역시 메뉴가 계속 바뀐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부실해서 이것만으로는 못사는 문제가 있다) 저번 겨울에는 굴국밥이 그랬다. 뭔가 몸에서 부족한 거 같은데 뭘 먹으면 괜찮아질까를 며칠 생각했고 그러다 굴국밥이 떠올랐다.

지도를 찾아봤지만 근처에 마땅한 곳이 없어서 또 한참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가 어느날 신용산 근처에 있는 어느 집에 찾아가 매생이 굴국밥을 먹었다. 굴이 생각보다 조금 들어있긴 했지만 역시 기대했던 대로 맛있었다. 이렇게 뭔가를 열망하다 먹으러 가면 식탁 위 왼쪽 끝부터 오른쪽 끝까지 하나씩 다 먹어버리곤 한다.

요새 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생선 구이였다. 사실 생선 구이는 을지로나 혹은 다른 곳에서 종종 먹기는 하는데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언젠가 생선 구이나 먹을까 하고 찾아본 적이 있었지만 가진 않았는데 마침 그게 떠올라서 점심 때부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갔다.

처음 가봤는데 하필 날이 날이라고 약간 애매했던 게 홀 대부분의 자리가 예약 손님을 기다리느라 반찬이 놓이고 있었다. 단체로 와서 시끄러운 건 곤란하다... 아무튼 반찬이 놓이지 않은 구석 자리로 안내를 받고 뭘 먹을까 하다가 삼치 - 비쌌다, 고등어 - 생선 구이가 먹고 싶다면 역시 이건데 크게 땡기지 않았다, 가자미 - 처음 사먹어 본다... 그래서 가자미 구이를 개시.

어렸을 적에 할머님 댁에 놀러 가면 가끔 구워주셨었는데 그때는 조금더 작고 납작한 물고기 모양 그대로 였던 기억이 있는데 예상과 다르게 생긴 게 나왔다. 가자미 맞나... 맛은 맞는 거 같았다. 어차피 구별 못해...

아무튼 그런데 이 집은 생선 구이를 시키면 전, 뚝배기에 담긴 미역국, 뚝배기에 담긴 계란찜 등 다양한 반찬을 주는 집이었다. 둘이 가면 두 배로 주나 모르겠는데 여튼 혼자 갔어도 다 나왔다. 약간 무리다 싶었지만 역시 다 먹어버렸다. 핫핫핫. 이러면 왠지 기분이 좋다.

뭐 그랬다는 이야기임...

넓음

여전히 자기 전에 우주 다큐멘터리를 틀어 놓고 있다. 추천 영상은 여전히 멸망에 관한 것들이다.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면 새삼 느끼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게 넓다. 사실 생각도 상상도 불가능하니 넓다라는 표현 자체가 무의미하다. 아무튼 지나치게 넓다. 시간의 흐름이 무의미하다.

태양에서 지구도 멀고 태양계에서 우리 은하의 중심이라 생각되는 궁수자리 어쩌구도 멀다. 가장 가까운 은하라는 안드로메다 은하도 멀고 눈에 보이는 은하들은 매우 매우 멀다. 그런데 이게 모두 아마도 아주 작은 일부다. 그게 무슨 일이든 확률이 아무리 낮아봤자 여기저기서 발생하고도 남을 만큼 많고 넓다.

가만히 보고 있다 보면 정말 쓸데없지만 대체 왜케 넓은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80514

변화, 케이팝, 다른 요인들

케이팝의 레인지가 아시아 지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된 지 십 여년이 넘은 거 같은 데 그 결과 혹은 중간 과정으로 최근 흥미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 있다

1. 판타지오가 중국 모기업의 결정에 의해 최고 경영자가 사퇴했다. 이건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텐데...

a) 판타지오 뮤직이 아스트로, 위키미키를 가지고 수익이 부진하니까 모기업에서 경영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b) 중국 모기업이 이익만 생각하고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 경우 일방 해임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국내 보도에서 볼 수 있다.

일단 이건 일방 해임이 될 수 있는 건은 아니다. 그랬다면 투자를 받아도 경영권을 보호했어야지. 돈은 받되 회사는 내거라는 생각은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마인드가 아니다. 아무튼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a) 경영진의 무능력 때문에 판뮤가 부진하다. 중국 모기업에서 자본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제대로 띄울 수도 있다. 중국 시장도 있다. 이 경우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b) 판뮤는 부진하고 배우 쪽은 괜찮으니 판뮤는 처분하고 본진만 남긴다. 이 경우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는 미래가 실로 불확실해 진다.

어떤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즉 저 두 그룹에게 과연 빨간 불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아직 모를 일이다. 여기서 불만이라면 "자본만 보고 온 중국"이라는 식의 언플이다. 더 잘 띄워서 더 잘 벌 수도 있지. 만약 아스트로와 위키미키로 수익을 잘 냈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 김도연 최유정으로 돈을 못 번 건 세상 탓이 아니라 무엇보다 판뮤 탓인 게 사실이다.

그리고 투자를 받았으니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 다음 기회를 달라는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우리 나라 자본이 어쩌구 하는 식으로는 곤란하지 않을까? 뭐 그럴 수도 있고 그럴 만한 이유도 분명 없진 않은데 약간 815 콜라 보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2. 이 쪽은 더 미지의 세계인데...

프듀 이후 데뷔한 그룹 중 가장 착실하게 팬덤을 쌓은 팀이라면 우주 소녀다. 이 쪽은 하지만 처음부터 멤버들 소속사가 나뉘어 있고 아주 복잡한데... 아무튼 선의, 미기가 중국판 프듀에 나갔고 현재 1위, 4위다. 별 일이 없다면 그걸로 데뷔하게 될 거다.

이게 만약 우소보다 더 잘 되면 물론 돌려보낼 이유가 없다. 나중에 솔로나 듀엣을 해도 되고 중국 멤버로만 그룹을 만들 수도 있을 거다. 빅톨처럼 대스타가 되면 바빠서 그룹할 시간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아무튼 우소 기존 멤버를 다 데리고 갈 가능성도 물론 있겠지만 스제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보내 줄 이유가 있을까?

아무튼 전혀 알 수 없는 미래가 펼쳐질텐데 프로의 실력이란 무슨 일이 발생해도 자연스럽게 봉합을 하는 것... 상당히 궁금하다.


3. 프듀48 역시 대체 모르겠다. 아무튼 이 방송은 "이게 아니면 이제 기회가 없다"라는 기존의 방향은 사라졌고 한일을 아우르는 트와이스 같은 대스타를 만드는 게 목표인 거 같다. AKB 소속이지만 별로 기회도 없고 그 방식 아래에선 크게 인기가 없었는데 여기가 잘 맞아 포텐을 터트릴 사람이 혹시 있을까... 정도가 지금으로선 약간 궁금하다.


4. 모모랜드의 뿜뿜은 유튜브에서 굉장한 조회수 상승을 만들고 있는데 동남아시아의 인기 특히 필리핀의 인기 덕분이라고 한다. 가만히 보면 유튜브 조회수 폭발은 동남아 반응이 있을 때 확실히 이뤄진다. 유튜브 조회수는 인기가요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무튼 몇 년 전과 상당히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20180509

루틴의 파괴

근 일주일 간 정신이 산만하기 그지없고 능률이 매우 떨어져 있다. 그 원인을 몇 가지 생각해 봤다.

1. 연휴가 있는 거 까진 상관없는데 어버이날 부모님, 어린이날 조카와 동생 가족 등 이벤트가 몇 개 있는 바람에 생활 리듬이 상당히 깨졌다. 몸만 간다고 해도 이런 저런 할 일들이 많다.

2. 또한 어머니의 전화기를 바꾸면서 역시 신경 쓸 일이 잠시 동안이지만 많아진 상태다.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약간 골치아프고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3. 어쨌든 이러 저러한 일 때문에 집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상당히 있었고 그러면서 오래간 만에 공의 경계를 봤다. 이 역시 관심을 분산시키고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

4. 자전거를 탄지 일주일 쯤 되는 거 같은데 짧은 거리이지만 아직 몸이 적응을 하지 못했다. 환절기와 겹치면서 피곤함이 잘 풀리지 않고 그러면서 집중도가 낮아졌다.

5. 그룹 아이들을 줄창 들으면서 며칠 째 잠들기 전 멤버 별로 이름을 검색하고(멤버 이름과 캐릭터를 예전 카드 나왔을 때 만큼 빠르게 파악했다) 나온 영상(거의 없다)을 둘러보고 하느라 피곤이 더해졌다. 게다가 음악, 라타타와 메이즈는 아주 훌륭한 대중 음악이지만 기운이 나게 하는 타입은 아닌 거 같다.

6. 날씨에 대응이 힘들다. 어떤 날은 생각보다 덥고, 어떤 날은 생각보다 서늘하다. 환절기 특유의 기후고 게다가 이례적으로 최근 2, 3일 간은 공기도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관지에 무리가 가고 뭘 입어야 할 지 종잡을 수 없어서 그걸 고민하느라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고 있다.

7. 성북구 도서관에 있는 작업실을 쓰려고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연구실 자체가 없어지는 바람에 이쪽으로는 전혀 전망이 없어져 버렸다. 그러면서 지금 일하고 있는 도서관 탈출을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커져버렸다. 이건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될 거 같다.

일단 1, 2, 3은 일시적인 문제고 4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 같다. 5는 자제가 필요하고 6은 더워지기 시작하면 점점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7은 꽤 문제인데 그냥 모른척 하고 여기 있자 하면 못 있을 정도는 아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전망이 아주 좋진 않군. 다시 하루 루틴에 충실하게 일을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이 모든 게 잊혀지려나...

20180503

몸의 움직임은 때로 감동적이다

훈련된 몸이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 아이돌에서도 느낌은 다르지만 비슷한 이유로 좋아한다. 아무튼 유튜브 뒤적거리다가 눈에 띄면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놓는데 삭제 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에 올려본다... 역시 언젠가 문득 사라지겠지만...

Folie à Deux 2012: Adam Barruch Dance




Pina Bausch The Rite of Spring




silvie guillem smoke


위기가 왔을 때 어떤 이들은 기회를 만들어 낸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이 임팩트들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큐브의 미래, (여자)아이들, 라타타





역시 큐브의 미래, CLC, 블랙 드레스.. 이 노래는 역시 뮤비보다 직캠이





그리고 최근 약간 주춤한 감이 있긴 하지만 DSP의 미래, KARD, Don't Recall




역시 DSP의 미래, 에이프릴, 따끔... 안타깝게 그룹도 회사도 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지만 에이프릴은 여기 어디에서 미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여전히 생각함...

만사, 음색, 포기

1. 다이어리를 쓰게 되면서 펜을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가 문제가 되었다. 사라사 볼펜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커서 다이어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어케어케 검토 후 사라사, 제트스트림, 유니볼, 무인양품 볼펜 등이 공통 규격의 심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