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북한에 보복해야되! 라고 외치는 곳과 전작권 반환 지금은 안되 기다려달라! 라고 외치는 곳이 일치한다는 점이다. 워낙 앞뒤가 안맞는게 많은 놈들이라 딱히 새삼스러울 것도 없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조직 문화는 실로 군사적이고 위계적이다. 여튼 그래서 군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적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옳고 그르고 이런거 관계없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어쨋든 그런 모순과 부조리 속에서 조직이 굴러가는 모습에 익숙해진 이들과 다르게 군을 경험하지 않은, 하지만 사회 유력층에 속하는 이들은 자기 보호를 위해 보다 더 군대적, 위계적 양상을 가지게 된다.
명령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하는 것만 배워버리니 더 극적이 되버린다. 엠비씨 사장의 조인트 운운 등이 그런 경우다. 여자들이 많은 회사나 조직이 굉장히 위계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데 그것도 비슷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사회 자체가 군대적이니 그런 사람들이 살아남고, 더 잘 살고, 좋은 평가를 받게되는 현실에서 당연한 귀착이다. 모당 쪽에서 전쟁 불사 소리를 드높이는 양반들의 면모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완전 틀린건 아니구나 싶다. 그게 어떤건지 모르니, 아무 소리나 막하게 되는거다.
그렇게들 하고 싶다하니, 전쟁 불사를 외치는 사람들을 모아 낙하산이라도 하나씩 챙겨줘서 북한 어디다가 떨어뜨려 줬으면 좋겠다. 내 그들의 우국충정을 기억하며 매년 현충일에 활짝 핀 국화를 바치며 나의 오해를 참회하는 눈물 정도는 흘려줄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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