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마 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더니 소식도 없고 찜통 더위가 찾아왔다. 이게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짐작도 안가는데 아무튼 6월 말 전형적인 한국 더위가 시작되었고 오늘 7월 1일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더위는 아닌게 밤에 부는 바람에 살짝 서늘한 기운이 있다. 서늘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더 뜨겁지는 않다. 하지만 진짜 찜통 더위가 찾아오면 바람도 뜨겁다.
문제가 여러 개 있는데 유럽 중부, 동부, 남부, 미국 북부와 중동부, 중국 북부과 시베리아 등지에 열돔이 만들어져 한껏 뜨거운 상황이다. 이 와중에 남미에서는 사막이 눈으로 덮이고 뭐 그러고 있다. 그런데 유럽 열돔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동유럽 고기압이 인도 북서쪽에 저기압을 만들고 이게 티베트 고기압을 밀어내는 거다. 우리의 열돔은 아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위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있을 때 발생한다. 현재 스코어 티베트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땅이 달궈지고 있다... 희망찬 소식이라고는 하나도 없구만. 7월인데 9월까지 더우면 90일. 흑
2. 수영은 여전히 뭔가 좀 잘 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그런 지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형의 경우 롤링을 할 때 몸이 돌아가는 문제가 있다. 다리도 가라앉는다. 이게 배에 힘을 주면 다리가 좀 떠오르는 느낌이 나는데 롤링 신경쓰고 어쩌고 하다가 자꾸 잊어버린다. 배영도 평영도 다리가 가라앉는 문제가 있고 역시 몸통에 힘을 주고 다리를 곧게 뻗으면 떠오르는 데 역시 잊어버린다. 생각을 해야 몸이 움직이는 상태라는 건 역시 연습의 절대량 부족이긴 하다. 그래도 이것들은 25미터 왔다갔다 하는 데 별 문제를 만들진 않는다.
문제는 역시 접영이다. 일단 접영의 손동작, 발동작, 웨이브, 리듬을 각각 이해는 하고 있는데 몸이 구현을 못하는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접영을 시작할 때 손을 쭉 피자, 다리도 쭉 피자, 다리 모으자 등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처음 출발한 다음 손을 쭉 피고 있다가 아래로 내리는 순간 모든 걸 망각해 버린다. 왜 이러는 걸까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
자유형과 배영은 몸 동작이 아예 꽤 다르니까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위 사진을 보면 처음 출발해 손을 쭉 뻗고 있다가 팔 동작을 시작하는 부분이다. 첫번째가 접영이고 두번째가 평영이다. 사실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일단 손을 살짝 벌리고 아래로 내린다로 시작하는 게 같다.
바로 이 지점에서 몸이 헷갈려 하고 있다. 몸뚱이가 머리의 명령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서 팔을 양쪽으로 살짝 벌렸다가 아래로 내리는 순간 몸이 이게 평영인지 접영인지 분간을 못하고 갑자기 문득 지금 뭘 해야하지 리셋이 되면서 회로가 꼬여버리고 있다. 몸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은 순서대로 익숙해져야 하는데 구별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다리는 꽤 다른데 나의 두뇌는 다리 쪽과 손의 움직임(이게 좀 다르다)은 별로 신경을 안쓰고 팔의 큰 움직임 쪽에 훨씬 즉각 반응하는 거 같다.
아무튼 당장의 방법은 둘 사이의 구별 포인트를 만들어서 몸이 평영을 시작하는구나, 접영을 시작하는구나 자연스럽게 알도록 만드는 건데 아직 어떤 부분에서 알 수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역시 접영은 불필요한 영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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