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6

두개, 유선, 카드

1. 갑자기 갈비탕이 너무 먹고 싶어서 저녁에 나갔다. 밥을 먹는 동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4명 정도가 포장으로 가져갔다. 아무튼 약간 큰 사이즈의 갈비대 2개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약간 슬펐다. 한 10개 쯤 먹어야 욕구가 해소될 분위기였는데 가격 대비해 말도 안되는 생각이긴 했지. 그래도 3개 쯤 들어있어야 지불한 비용과 대비해 균형이 맞을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무튼 뭔가 더 아쉬워졌다.


2. 얼마 전 블루투스 마우스와 맥북 사이의 버벅거림에 짜증을 내다가 결국 유선으로 바꿔버렸다. 이번에는 무선 와이파이의 믿을 수 없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선으로 바꿔버렸다. 요새는 유선이라고 딱히 속도가 증가하는 건 아니지만 이거 끊긴 거 아닌가 하는 류의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마음에 든다. 물론 노트북 주변이 약간 너덜너덜한 분위기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강원전자의 넷메이트 랜선을 구입했는데 똑같은 사양의 제품을 4가지 색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가격이 10원 정도씩 차이가 나... 가장 저렴하게 보였던 빨간 색으로 구입했다. 회색이 아닌 게 어디야.


3. 공수처에 대해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공수처는 법률에 근거해 만들어 질 거고 그 대상 기관은 아마도 국회, 검찰 등 헌법에 근거한 기관이다. 사정 기관이 사정 대상보다 훨씬 취약한 근거에 놓여있고 정권의 향방에 따라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지만 언제든 사라질 수도 있다. 게다가 어떻게 권한을 규정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질적 권한을 가진다면 헌법 위반의 가능성이 높고 헌법 위반이 없다면 하나마나한 기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예를 들어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된 검찰에 대한 견제 기구로 공수처가 놓인다는 것도 이상하다. 위 이유 외에도 만약 공수처가 부정의 근원이 되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 아무리 봐도 약간 군더더기 같은 기관이라는 생각이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이 개혁은 헌법 개정 외에는 방법이 없고 예컨대 수사와 기소의 확실한 분리, 불기소에 대한 실제적인 구제 방안 즉 기소편의주의의 조정, 보다 큰 정당성 확보를 위한 중요 기관의 직선제 도입(이건 사실 잘 모르겠다) 등등을 상호 견제가 가능한 명확한 기준 아래서 여러 방안을 고려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검사 임용에 있어 실제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식을 제대로 정립하는 게 매우 중요해진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4. 포른허브에 대한 통제가 카드사의 결제 금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꽤 흥미롭다. 예전에 텀블러의 경우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가 앱을 내리자 방침을 바꿨었다. 포른허브의 경우 카드사들이 결제를 막자 일종의 자기 정화를 하기 시작했다. 현대 사회는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건가. 결국 돈이 가장 무서운 건가.


5. 착한 임대료, 착한 의료 자원 봉사 같은 걸로 사회를 유지하려고 하면 안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그로므로 거기엔 원칙도 기준도 없다. 어디까지나 축복의 덤일 뿐이다. 전혀 없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라의 정책이라면 결코 그런 데에 기대려 하면 안되지 않나.


6. 앚원 퍼포먼스 비디오를 봤는데 제기차기 춤을 제대로 하는 멤버가 채연 외에 채원 정도 밖에 없는 거 같았다. 이거 외에 무대에서는 채연 외에는 매번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아무튼 퍼포먼스 비디오에서는 쿠라보다 강이 차라리 더 나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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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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