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1

용접, 지장, 컴컴

1. 이전 글에서 말했던 쇠기둥은 어느날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유사품이 루마니아인가 어딘가에 나타났다고. 일단 먼저 쇠기둥의 경우 쇳덩이가 아니라 쇠판 3개를 이어 붙인 거라 약간 실망이었다. 루마니아에 나타난 건 더 조악한데 용접 자국 같은 게 눈에 띈다. 

사실 쇠기둥이 나타나든 말든 별로 흥미진진하진 않은데 그게 어딘지 찾아낸 과정이 약간 흥미로웠다. 일단 처음에 발견한 헬기 조종사 2명은 어딘지 밝히지 않겠다고 했었다. 어떤 사람이 당시 유타의 헬기 비행 상황을 파악한 후 뜻하지 않은 어딘가 멈췄던 헬기를 찾고 이후 구글 어스를 뒤져 발견했다고 한다. 그걸 사이트에 올렸고 좌표를 보고 유타주의 누군가가 찾아갔고 조금 있다가 사람들이 한 둘 나타났다고. 


2. 헬스장이 문을 닫기 전(12월 1일부 서울시 권고로 단지 내 시설 등은 문을 닫았다) 일주일은 가지 않았다. 그 전 마지막 날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함부로 하다가 허리 - 더 정확히는 아래쪽 양쪽 옆구리 - 에 큰 무리가 갔고 이후 행동이 매우 불편하다. 뭔가 이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언제나 위험하다. 아무튼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일에 지장이 많다.


3. 예전부터 야간 등반에 매우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며칠 전 밤에 후레시를 들고 매주 올라가고 있는 뒷 산에 가봤는데 역시 너무 컴컴하고 예상보다 무섭더라고. 무슨 방법이 없나... 새벽에 올라가서 밝아지면서 내려오거나 + 인왕산 야간 등반은 조명이 잘 되어 있다고 해서 일단 거길 한 번 도전해 볼까 싶다. 


4. 2번 이후 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혹시 급성 디스크 뭐 이런 거면 상황이 상당히 곤란해지니까 가봤는데 다행히 척추의 상태는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이거 말고도 앉은 자세가 좋지 않으니 혹시 척추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평소 걱정을 좀 했는데 X 레이 사진 보니까 잘 버티고 있는 거 같다. 그리고 둥둥 침대 - 고주파인가 저주파인가 - 전기 치료로 이어지는 물리 치료라는 걸 받았는데 이거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음... 뭐 다들 받는 전통적인 치료법이니 괜히 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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