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뀜을 기해 옷을 좀 정리하다가 새삼 깨달았는데 늦가을/초겨울, 늦겨울/초봄 용 옷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사실 여름, 겨울과 달리 겹치는 환절기이기 때문에 계절의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여름, 겨울용 옷으로 어떻게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옷의 비중은 낮아야 하는 게 맞기도 하다. 그러니까 한겨울에 이런 옷들을 두개씩 껴입게 된다.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아닌 거 같은데 싶기도 하고.
이건 기능적인 면이고 생긴 모습에서 보자면 적당히 두껍고 적당히 얇기 때문에 가장 멋진 옷이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세상에 패션이 재미없어지는 건 지구 온난화로 이 계절의 수요와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원인이 아닐까.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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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온도,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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