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0

경연, 아련, 콧물

1. 또 퀸덤. 이번 주는 오마이걸이었다. 좀 과하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본인들 곡 정규 활동 아니고 경연이니까 볼 수 있는 게 이런 거 아닐까.

무엇보다 데스티니라는 곡에서 처연함을 뽑아낸 다음 한도 없이 끌어올려봤다는 게 대단하다. 남의 노래를 가져다 이런 식으로 자기화 시키는 건 공이 많이 드는 일인데 잘 해낸 덕분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런 프로듀싱 덕분에 승희 목소리의 아련함, 효정 목소리의 벅참을 비롯한 보컬의 조화가 너무나 잘 살았다.

유아가 가만히 있었던 게 좀 아쉬웠는데 아팠다고. 이런 구성이라면 보컬의 조화와 더불어 이 팀의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인 미미와 유아의 안무 조합도 잘 살고 특히 유아는 정말 세상을 홀리며 날아 다녔을 텐데. 자기들이 뭘 잘하는 지 너무나 잘 알고 그걸 어떻게 써먹는 지 너무나 잘 안다.

2. 러블리즈는 약간 아쉬웠음. 독보적으로 잘 하는 게 있는데 왜 망설이는 걸까. 식스 센스를 아예 러블리즈 식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는 그룹이 아닌가. 물론 이럴 때 아니면 저런 거 언제 해 볼 거고 이번 참가를 이렇게 써먹는 방법을 택했다면 그것도 또한 러블리즈 만의 방식이고 의미가 있을 거다.

3. 날이 갑자기 추워졌고 바람이 많이 분다. 옷 많이 입으니까 괜찮은데 이상하게 콧물이 계속 난다.

4. 오트밀 식사 이후 6시 넘으면 뭐 안 먹고 있는데 오늘 이상하게 피곤했고 밤에 홀린듯 편의점에 들어가 3분 떡볶이를 사다 먹었다. 맛있었지만 속이 더부룩한 게 역시 후회됨. 그렇지만 3 때문에 약을 좀 먹고 잘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용도도 있다. 이렇게 합리화. 하지만 이제는 먹지 않으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