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5

소시 10주년과 몇 가지 예능

1. 소녀시대가 10주년을 맞이했다. 2007년 8월 5일 인기가요 데뷔. 음원은 8월 2일인가에 나왔다. 그룹이 10년을 버티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걸 그룹 아이돌이 10년이라니 역시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그 화려한 성적까지 그런 그룹이 다시 나오기는 어렵지 싶다. 여튼 범 걸 그룹의 팬으로써 정말 축하 축하.

사실 SM의 그룹들은 그 특유의 넘실거리는 사운드를 도저히 듣고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거의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나마 듣게 되었다 싶은 건 f(x)부터고 요새는 그쪽도 좀 변해서(그보다 활동도 안하고 있으므로) 레드 벨벳 정도까지다. 이번 레드 벨벳 음반은 정말 좋다. 태연 솔로 앨범도 듣는구나. 저번에 나온 거 꽤 좋아한다.

그랬지만 워낙 예능에 많이 나왔고 스엠 아티스트들이 은근 예능 잘하기 때문에 보는 정도였는데 소시도 마찬가지로 태연의 우결과 써니와 유리의 청춘불패 정도가 시작이었다. 물론 곡은 지나 택시 정도고 아직 잘 모르겠고 일본 곡 몇 가지 좋아해서 요새도 종종 듣는 편이다.

음원, 음반, 콘서트 측면에서도 넘볼 수 없는 지난 10년을 기록했지만 예능 쪽에서도 거의 그렇지 않나 싶다. 요새는 뭐 다들 포스가 넘치는 모습이라 예전 스타일의 예능은 보기가 어렵지만 이번에 런닝맨인가 나온다고 한다.

에핑과 소시는 역시 예능이다... 이번 음원도 연차를 생각하면 음원 성적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상위권이 워낙 빡빡해 1위는 힘들겠지만 뭐 그 정도면 됐지. 소시 정도 되는 그룹이라면 이미 초월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돌은 음원 성적이 좋든, 콘서트를 할 수 있든 둘 중 하나면 방송 권력과 무관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

2. 요새 방송 예능은 거의 보는 게 없다. 게스트 나오는 거 봐서 보는 거 말고 요즘 챙겨 보는 게 있다면 네이버 TV에서 하는 눈덩이, 카카오 TV에서 하는 마구단(보미 투수에 이어 혜린 타자를 하고 있다), 몇몇 그룹의 브이앱 정도다. 그러고 보니 나 같은 사람도 모바일 기반으로 중심이 넘어갔군...

그 와중에 보는 게 발칙한 동거다. 하지만 이 방송은 아쉽게도 시청률이 잘 안나오는지 점점 변해가고 있다. 예컨대 예전 방송했던 오세득 - 우주소녀, 김희철 - 여자친구와 최근 방송 중인 피오 - 산다라, 지연 - 오창석을 보면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예전에 김구라가 뭔가 러브 라인 분위기가 올라오려고 하자 이 프로 이러면 안된다고 외쳤었는데 그런 바람도 지나가 버렸고 이제 그저 우결 대체재가 되려고 한다. 특히 피오- 산다라 - 조세호야 그렇다고 치지만 새로 시작한 지연 - 오창석 동거는 이해가 안 가는 게 30대 남, 20대 여 두 명만 사는 거 부터 아예 우결 대체를 노린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요새도 파일럿이었던 오세득 - 우주소녀 편을 가끔 보는데(사실 이건 방송 안에 보이는 오세득의 부지런함이 너무 좋아서 무더위 속에서 만사가 귀찮아질 때 정신적 자극을 받기 위함이 더 크지만) 그런 건 이제 불가능하려나...

3. 덥다. 정말 너무 너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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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 표현,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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