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9

이런 저런 것들

1. 갑자기 심심해져서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가 블레임과 간츠 : O 두 개의 애니메이션을 봤다. 둘 다 세기말 위기에 처한 인류를 다루고 있고 뭐 그냥 그러함... 블레임은 전혀 모르던 거였는데 둘 중에 비교하면 그나마 나은 편.

간츠는 예전에 다니던 교내 미용실에 잔뜩 쌓여있고 거기가 싸서 손님이 많기 때문에 매번 몇 십 분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갈 때마다 만화책으로 본 적이 있다. 민폐 여자들이 하나 도움 안되게 모든 걸 망치는 와중에 영웅(이기에는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다 나쁜 놈들이지만) 풍의 놈들이 아슬아슬하게 때려 잡는 뭐 그런 이야기가 반복된다.

그런 걸 떠나 기본적으로 내용이 말이 좀 안되고 게다가 인기를 끌면서 연재가 길어지는 만화들이 보통 그렇듯 진행되면서 배경이 넓어지고 그러면서 앞뒤가 더 엉망이 되어 가는 구조다. 나중에 가서는 우주인이었나 그런 것도 나오고 지구 폭발 위기도 닥치고 뭐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미용실이 폐업을 하는 바람에 맨 뒷 부분은 못 봤다.

그걸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거다. 실사 영화도 있었는데 다 형편없다고 들었다. 하여간 징징대는 인간들 천지고 그 와중에 여차저차해서 겨우 이겨서 다행인 그런 내용. 혹시나 안 봤다면 전혀 볼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써 놓고 싶었다...


2. 레벨이 파타야 간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고 있다. 콩나물이라는 거에서 방영한다는 데 미국 앱스토어에 그게 없어서 KBS 조이에서 일주일 분 몰아서 하는 걸 본다. 20분 정도로 일주일에 3편 정도 방영하고 주말에 1시간 짜리로 몰아서 보내는 패턴이 자꾸 보이는데 그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여튼 1년 전에 IBI가 파타야에서 찍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방송과 동선이 많이 겹친다. 그때 했던 것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나름 있다.


3. 또 눈덩이 프로젝트도 보고 있다. 이것 역시 브이앱, 네이버 TV에서 역시 일주일에 3번 정도 올리고 몰아서 방영한다.

SM과 미스틱 통합의 프로젝트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 처음에 박재정 - 마크, 이번에는 장재인, 자이언트핑크, 퍼센트 - 레드벨벳이다. 양쪽 레귤러로는 헨리와 윤종신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신동의 새 사업, 뮤직 비디오 제작도 밀어주고 있다. 연속으로 음원도 나왔고 콘서트도 한다고 들었다.

여튼 다음 주 예고 보니까 SM 콘서트를 중심으로 이수만 - 윤종신이 나오고 거기에 박재정이 서는 모습을 다루는 듯. 두 회사의 아티스트들이 사실 굉장히 이질적인 분위기인데 그런 만큼 서로 윈윈의 가능성이 있긴 하다.

그건 그렇고 SM은 언제쯤 그룹 구성권을 소비자 선택에 넘기는 그룹이 나오려나 궁금하다. 그걸 하지 않으면서 개인 팬덤의 중요성이 높아진 트렌드를 소화하고 싶으니까 NCT 같은 복잡한 방식이 나온 거 같은데...


4. 최근 아침에 깰 때 두통이 너무 심해서 다각도로 검토, 실험한 결과 아무래도 원인은 모기향 같다. 음... 역시 1.5평 폐쇄된 골방에서 강력한 전자 모기향은 무리인 건가...


5. 뭔가 리프레시를 하고 싶은 데라는 생각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을 찾아봤다. 집 가까이 경춘선이 지나가니까 노선도를 쭉 봤는데 상천역이라는 낯선 곳이 있었다. 저기나 가서 좀 돌아다니다 올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무슨 절이 나오는 걸 보고 상천역 근처에 절이 있나 찾아봤다. 그랬더니 반야사라는 곳이 있었다.

너무 조그만 절이면 가기에 좀 부담스러우니까 반야사를 찾아봤더니 청평 반야사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충북 황간에 있는 반야사 이야기는 많았다. 템플 스테이가 나름 인기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가는 방법을 찾아봤더니 물론 황간에 가야 한다.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기차가 있고 2시간 50분 쯤 걸린다. 시외 버스도 있는데 서울까지는 하루에 3번, 대전까지는 여러 번 있다.

즉 아침 8시 8분 기차를 타면 10시 54분에 황간역에 도착하고 거기서 돌아다니다가 16시 50분 서울행 기차나 17시 30분 서울행 버스, 다른 대전행 버스를 탄 다음 버스나 기차를 타고 오면 된다.

그리고 반야사 아래는 석천 계곡이라는 곳이고 여기 아니고 가는 길이 약간 다르지만 난곡 저수지라는 곳도 있었다. 차 없이 5시간 정도 여유 시간에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면 한 곳 혹은 두 곳 정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 루트다.

평일에 한 번 저렇게 돌아볼까... 싶다. 영월 - 예미 - 민둥산 쪽도 당일 치기로 괜찮을 거 같긴 한데...


6.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모여 아무 이야기나 떠드는 모임 같은 거 없나... 이상한 이야기 안하고 마음 맞는 사람으로 구성하기가 힘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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