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BS의 책대로 한다라는 프로그램에 소희(전 IBI)가 나오길래 봤다. 뭐 예능캐로 제대로 진화한 분 답게 액션이 좋고 꽤 재미있다. 그럼에도 뭔가 부족한 점이 있는데... 그런 건 완성을 기다리기 보다는 데뷔하고 실전에서 만들어 나가는 게 낫다. 그런 점에서 뮤웍이 너무 뜸을 들이는 거 같다. 나중에 걸그룹을 하든 솔로를 하든 디싱이라도 내놓고 활동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뭐 그런 게 돈이 얼마나 드는 지 모르겠으니 회사의 측면에서 그런 게 가능한 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프듀빨이 만들어 낸 과수요는 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2. EBS도 그렇고 투니버스 등등 예전에는 아이돌이 나오지 않던 방송 분야에 최근 걸 그룹의 진출이 활발하다. 김소혜(전 IOI)는 토익 방송을 하고 있고, 이수현(전 IBI)과 진솔(에이프릴)은 어린이 방송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꽤 있는 거 같다.
이런 모습은 AKB가 만들어지고 그 예하 집단이 잔뜩 나온 이후 일본의 지방 행사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런 저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던 분야였지만 이왕이면 훈련이 되어 있고, 검증도 나름 되어 있고, 게다가 팬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쓸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프듀 이후 이 비슷한 상태의 연예인이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게 방송 생태계 자체를 꽤 변화시키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야구, 날씨 캐스터 같은 분야도 이런 분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있을 거 같다.
3. 최근 남돌 노래들을 많이 듣고 있는데... 사실 이런 건 들어도 뭔가 써놓지는 않아 왔지만...
여튼 잠시 이야기 해 보자면 NCT 127 미니 앨범은 상당히 훌륭하다. 몇 번 이야기 했듯 SM의 곡들은, 특히 SM의 남돌 곡들은 내가 듣기 힘들어 하는 뭔가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대표적으로 샤이니) NCT는 그런 부분이 완벽하게 없다. 제거라기 보다는(그런 걸 일부러 제거했을 리도 없고) 뭔가 추세인 거 같다. 방탄의 곡들은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지만 역시 문제가 좀 있다. 블락비와 빅톤, 마스크 이런 것들도 들어봤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4. 택시에 효영-화영 자매가 나왔길래 봤다. 2회로 나눠 방송했는데 짤라서 구성한 거라 합치면 1회 분량 조금 넘는 정도다. 여튼 이 방송이 다시 파장을 만들어 냈는데 지금까지 보면 티아라 전 스태프의 반발 - 효영의 재반발 - 아름의 언급 정도다.
결국 확인된 건 지금까지는 오피셜리하게 부인하던 이지메의 존재가 비로소 확인된 것 그리고 효영(전 남녀공학)이 지금까지 생각보다 더 쎄게 개입한 것 정도다. 사실 효영은 가족이자 같은 소속사의 아이돌이었다는 점에서 포지션이 상당히 복잡하다. 그래도 동생이 그 처지에 있었다면 개입은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왜 그 대상이 아름(전 티아라)이었나는 지금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다.
여튼 이 사건은 매우 복잡하고 지금까지 나온 단편적 정보만 가지고는 외부인 누구도 그 내막을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되었냐 하면 역시 문제의 핵심은 소속사다. 쾅수네 회사는 이 문제에 있어서 조율도 화해도 뭐 하나 나선 것도 제대로 한 것도 없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했을 뿐 제대로 풀어낸 게 하나도 없다. 마냥 방치하고 서로 기회가 있을 때 하고 싶은 말만 했다. 그리고 그게 이 문제를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보자면 티아라도 효영-화영 자매도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아름이라는 피해자(단순히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효영이 아름에게 나섰다는 점에서 이제 이 부분도 그렇게 간단하게 보기에는 의문이 만들어 졌다. 게다가 지금 아름도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므로 다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가 만들어진 상태로 봉합되어 있다.
결국 이건 지금 무슨 이야기가 나오든 말든 소속사 깜냥 부족이다. 그리고 여전히 이 회사는 이 문제에 있어 손을 떼고 있고, 해결의 생각도 능력도 없어 보이고, 중국의 한국 연예인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뭐 문제가 다시금 복잡해 졌지만 이왕 다시 이슈가 되었고 그렇다면 사건에 개입해 있는 모두들에게 지금이 일단락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모두 발목이 잡혀 있는 꼴이다. 만약에 가능하다면 차라리 관련 당사자 다 불러 놓고 인터넷 방송이라도 해버리는 게 모두가 이 케케묵은 속박에서 풀려날 유일한 방법 같다. 아니면 뭐 이 비슷한 거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회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너무 과소 평가하고 있다. 90년대에는 그랬을 지 몰라도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다. 시간이 그냥 흘러간다고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거고 이런 식이면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거다.
그렇다면 과연 저 회사는 이 문제가 안고 있던 치부를 완전히 드러내고 그 이후 화해를 통해 완전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 있을까? 그냥 이대로 지금까지 해왔듯 모른 척 하며 지나가는 게 최선일까.
5. 만약에 지금 돌아가는 게 쾅수 회사에서 택시를 보고 떡밥을 덥썩 물면서 전 스태프를 이용해 이미지 반전에 나선 거라면... 정말 답이 없다.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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