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종의 비상 체제였던 생활은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문제는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는 거다.
2. 그렇다 피곤하다. 너무 피곤하다. 원인은 일단 수면 부족. 뒤척거리다가 4시 쯤 잠드는 거 같고 9시 쯤 깨어난다.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꿈도 꾸는 거 같다. 벌떡 일어나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시계를 보면 6시, 7시 이렇다. 일어나기에는 또 애매한 시간이라 다시 잠든다.
3. 식생활이 잠시 엉망이었다. 별일 없는 한 1130 - 1700 정시 식사를 수년 째 이어오다가 저녁 식사 시간이 너무 빠른 거 같아서 1230-1800으로 바꿨는데 설 연휴 이후 뭐 시간 날 때 먹고 시간 안 나면 못 먹고 이러다 보니까 배에 탈이 났다. 거기에 두통이 계속되면서 독한 감기약을 먹기 시작했더니 배가 계속 아프다.
4. 이 모든 것들 - 불규칙한 수면, 식사, 배탈, 두통 - 해야 할 일을 잘 못하고 있다. 거기에 학교 인터넷 상태도 공사 후 좋지 않다. 너무 쳐지면 곤란하니까 '유지'의 느낌으로 패션붑 사이트에 몇 마디 씩 썼는데 그저 단편적 사실 나열의 형편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5. 창조력과 상상력의 근간은 역시 체력과 건강이다. 그리고 체력과 건강은 정해진 것들을 제 시간에 해치우는 변화를 최소화 한 챗바퀴 같은 삶에서 나온다. 제 시간에 연료를 넣고 제 시간에 기름칠을 하고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 줘야 기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법이다.
6. 약국에서 애드빌을 사는데 10정 - 3천원 짜리를 사려고 했더니 30정 - 8천원 짜리를 권한다. 귀찮은 건가...
7. 다음 번에는 조금 더 밝은 이야기로 찾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20170208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수급, 변함, 위상
1. 아이언 렁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링크 ). 철 원통으로 몸을 감싸고 기계식 인공 호흡을 하도록 만드는 기계로 사람은 머리만 빼놓고 살게 된다. 소아마비 환자들이 들어가는 데 계속 거기에만 있는 건 아니고 건강이 좋을 때는 잠깐 씩이라도 나올 수...
-
1.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저번 주 목요일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니 꽤 긴 연휴였다. 사실 연휴와 별로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휴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이제 끝난다고 하니 약간 아쉽다. 이번 주 들어서는 날씨도 굉장히 좋음...
-
1. 올해 가을 문턱에 비가 많이 내린다. 며칠 전에 갑자기 내린 폭우에 가방 안으로 물이 새서 고생했는데 오늘도 종일 내릴 예정.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가을 문턱에 태풍이 자꾸 밀어닥쳤는데 그게 안 오니까 대신 비가 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