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8

투덜거리는 이야기

1. 일종의 비상 체제였던 생활은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문제는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는 거다.

2. 그렇다 피곤하다. 너무 피곤하다. 원인은 일단 수면 부족. 뒤척거리다가 4시 쯤 잠드는 거 같고 9시 쯤 깨어난다.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꿈도 꾸는 거 같다. 벌떡 일어나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시계를 보면 6시, 7시 이렇다. 일어나기에는 또 애매한 시간이라 다시 잠든다.

3. 식생활이 잠시 엉망이었다. 별일 없는 한 1130 - 1700 정시 식사를 수년 째 이어오다가 저녁 식사 시간이 너무 빠른 거 같아서 1230-1800으로 바꿨는데 설 연휴 이후 뭐 시간 날 때 먹고 시간 안 나면 못 먹고 이러다 보니까 배에 탈이 났다. 거기에 두통이 계속되면서 독한 감기약을 먹기 시작했더니 배가 계속 아프다.

4. 이 모든 것들 - 불규칙한 수면, 식사, 배탈, 두통 - 해야 할 일을 잘 못하고 있다. 거기에 학교 인터넷 상태도 공사 후 좋지 않다. 너무 쳐지면 곤란하니까 '유지'의 느낌으로 패션붑 사이트에 몇 마디 씩 썼는데 그저 단편적 사실 나열의 형편없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5. 창조력과 상상력의 근간은 역시 체력과 건강이다. 그리고 체력과 건강은 정해진 것들을 제 시간에 해치우는 변화를 최소화 한 챗바퀴 같은 삶에서 나온다. 제 시간에 연료를 넣고 제 시간에 기름칠을 하고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 줘야 기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법이다.

6. 약국에서 애드빌을 사는데 10정 - 3천원 짜리를 사려고 했더니 30정 - 8천원 짜리를 권한다. 귀찮은 건가...

7. 다음 번에는 조금 더 밝은 이야기로 찾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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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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