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6

제목 뭐하러 쓰지...

1. RSS 피드를 둘러보다가 존윅2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봤다. 며칠 전에 미국에서 개봉했다는 듯. 키아누 리브스가 싸움 엄청 잘하는 사람(아저씨의 원빈처럼)으로 나오는 영화인데 2가 있으면 1이 있겠지 하고 찾아봤더니 키우던 비글을 러시아 마피아가 죽여서 다 때려 죽이는 영화라고 한다.

강아지 복수극이라니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89명인가를 죽였다는데 아무튼 다 때려 죽이는 영화다. 하지만 비글이 죽은 장면이 가장 슬프다. 마지막에 유기견 보관소에서 안락사가 예정되어 있는 하품하는 강아지를 데리고 가며(굳이 따지자면 훔쳐간 게 맞지) 끝나는 것도 좀 마음에 들었다.

2. 웅군은 어두운 곳을 너무 좋아해 조금 걱정이다. 맨날 침대 밑에 들어가 있어서 주변의 전기 코드를 다 치웠다. 부르면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며 애써 기어나오는 게 좀 재밌긴 하지만 가능하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방이랑 가져다 막아놨는데 그래도 들어감... ㅜㅜ

3. 카드가 신곡을 냈다. 작년에 신인의 음악 중 가장 많이 들었던 게 카드의 오나나여서 기대가 매우 컸는데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나왔다.

남2, 여2의 혼성 그룹인데 브이앱을 보고 있지만 관계가 조금 재미있다. 뭐랄까... 하고 있는 음악은 꽤 폼나는 종류인데 비해서 여2은 은근 애교가 있는 동생 타입이고 남2은 무뚝뚝한데 친절하려고 애쓰고 있는 오빠 타입이랄까...

이중 3명은 DSP에 오래 있었고(남2은 구하라 뮤비에 댄서로 나오고, 여1은 에이프릴에 있었다), 여1은 FNC에 연습생으로 있다가 왔다.

이 그룹을 알게 된 건 음신2 - 김소희 - 윤채경 - 에이프릴 - 나가게 된 소민, 현주 - 소민이 카드로... 이런 순서다. 아무래도 응원하게 되는데 게다가 음악까지 마음에 드니 더 열심히 쳐다보게 된다. 그래봐야 좋은 음악 내놨으면... 정도지만.

4. 그렇긴 한데... 기본적으로 밤에 집에 들어가면 그날 방송한 예능 중 재미있어 보이는 거 한 편 정도 보고 에이핑크가 뭐 하면 그거 보고 하는 정도였는데 음신 이후로 폭이 넓어지면서 챙겨보는 게 너무 많아졌다. 소희 방송, 수현 방송, 에이프릴, 카드... 그리고 CLC(이건 도깨비가 좋아서 그리고 권은빈, 이 역시 프듀...)와 소나무(이건 배성재 라디오를 듣고 리더가 재밌어서)... 브이앱이 그 중심에 있다.

그렇찮아도 요새 체력에 문제가 좀 있는데 요 몇 주 이런 걸 다 챙겨봤더니 역시 한 팀 이상의 가시적 활동을 모두 챙겨보는 건 역시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이런 식이면 러블리즈가 컴백하고 나서는 심한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5. 과부하는 문제인 게 사실 지금 할 일이 굉장히 많다. 생각할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다. 계속 일만 해도 다 할 수 있을까 말까 한 상황이다... 체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위도 살짝 가신 김에 저번 주부터 지하철 역부터 집까지 걸어가고 있다. 그냥 걷기 뭐해서 포켓몬 알이나 깰까 했는데 그랬더니 전화가 배터리 노화로 꺼져 버려서 그건 관뒀다. 다시 런키퍼를 이용하고 있다.

6. 지오캐싱이 매달 유료 플랜만 살리고 예전 앱은 막는다고 한다. 지오캐싱이 재미있지만 이 회사의 시대를 역행하는 방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기존 앱도 나름 9.99불이나 했는데.

기본적으로 어디 놀러 가거나 할 때 가끔 하는(낯선 지방에서 생각지 못한 곳을 돌아다녀 볼 수 있다) 사람 입장에서는 먼슬리 플랜 같은 걸 할 이유가 없다. 밥 먹고 맨날 보물 찾으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숨겨진 게 그렇게 많지도 않은 판에... 그런 정도는 포켓몬 가지고도 충분하다. 여튼 이런 이유로 지오캐싱을 떠나기로 했다. 처음 노키아 폰을 구입해 시작하면서 나름 상당히 오랫동안 즐겨왔는데 아듀, 굿바이, 다시는 만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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