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4

11월 첫째주

1. UE가 끝났다. 벌써 3회째인가 매년 찾아가서 장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날씨가 꽤 좋았고 장소도 예전에 비해 넓었고 6호선 역 위라 찾아가기도 편했다. 그렇지만 최근의 복잡한 정신 상태 때문인지, 감기 때문인지 작년과 비교하자면 별로 의욕은 없었던 거 같고 꽤 한참은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던 거 같다.

여하튼 요새 생활 리듬이 너무 쳇바퀴라 약간이라도 자극이 필요했고 그래서 몸을 힘들게 하고 싶었는데 그 목적은 달성했다. 몸 쓰는 게 편해... 하지만 이틀 간 계속 일찍 나가고 짐도 옮기고 했더니 꽤 피곤했다. 특히 둘째 날은 문 앞이라 좀 추워서 ㅜㅜ

사람은 여전히 많이 왔다. UE는 그런 면에서 좀 신기하다. 명동이나 가로수길의 쇼핑 인구와는 다른, 바로 옆 레베카나 힙합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과는 다른 비슷한 연령대의 어떤 특정한 층. 이 층이 다음 주 과자전과 얼마 쯤이나 겹칠까 궁금하다. 대체 저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뭘 하다 왔고 이제 뭘 하러 가는가... 

장사한다고 앉아있는 동안 고개를 거의 안 들어 올려서(-_-) 도미노 부스를 찾은 사람들도 얼굴은 거의 못 봤는데 대신 손은 꽤 많이 봤다. 그러면서 네일 산업의 전망이 그럭저럭 밝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관리하고 예쁘게 칠한다. 자신의 구석구석까지 메인터넌스를 유지하는 건 아주 좋은 신호다. 이에 비해 향수 사용률은 생각보다 낮은 듯. 아, 이건 감기 때문에 코가 막혀서 몰랐던 걸 수도 있겠다... 싶지만 역시 낮은 거 같다.


2. 에핑 컴백이 17일로 잡혔고 같은 날 러블리즈가 데뷔한다. 러블리즈 프리 데뷔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꽤 우울해졌다. 그런 비디오 찍을 시간에 운동화를 사줘... 옆 나라에는 빚 갚기 컨셉 걸그룹이 있던데 그건 대놓고 그렇게라도 하지 여긴 다들 이미 빚 갚기... 컨셉은 사치... 이왕 이럴 거면 라면만 먹으면서 연습했어요를 컨셉으로 라면이라는 아이돌이나 나와라. 에핑은 풀 앨범이라고 들었는데 미니 앨범이었고 티저로 공개된 사진은 표절이라고 욕을 먹고 있다. 


3. 지나치게 피곤하다. 왜 그럴까 하면 가장 유력한 게 잠을 못자서다. 잠을 잘 자야한다... 쉽게 가야할 걸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다 보니 오는 스트레스도 있다. 마음을 내려놓기가 어렵다. 여하튼 매우 급격한 속도로 추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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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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