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춥다.
2. 잘못 깎은 발톱 같은 날, 혹은 그런 시기가 있다. 그러니까 아침에 나가면서 발가락이 잠깐 아릿~했지만 금세 괜찮아지길래 그냥 돌아다니다가 집에 돌어와 양말을 벗으려고 보니 양말 위로 피가 올라와 덕지덕지 말라붙어있는 그런 날. 큰 내상은 아닐 수 있어도, 혹은 정말 큰 내상이 생겼어도 모르고,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아픔이 이것 때문이었구나 하게 되는. 이런 게 어렸을 적에는 참 많았다가 지금은 거의 없어진 것도 같은 데 생각해 보면 또 그런 것도 아니다. 텀은 길어졌고, 내상은 깊어졌고, 환각은 심해졌다.
3. 할 일이 굉장히 많은 거 같은데 대개는 그다지 하릴없고, 그럼에도 부산하며, 몸은 이상하게 피곤한 날들이다. 몸이 정말 피곤하다. 병인가 싶지만 그 정도로 피곤한 거 같진 않고. 추워서 그런 거 같다. 아침에 이불에서 나오는 게 너무 어렵다. 혼자선 이런 게 어렵다. 뭐 사실 다 어렵고 힘들다.
4. NAS는 포기, 크롬북은 좋다.
5. 대부분의 책과 대부분의 음반에 미련이 없는데 이게 없애기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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