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리했던 하루가 끝이났다.
문득 이 지리한 방황을 기록해볼까 했지만 그것도 귀찮아져서 하다가 말았다. 날씨는 무척 좋았고, 오히려 쌀쌀했으며, H&M에 가서 양말을 사고, 거기에 있던 거의 모든 신발과 외투를 입어보고, 성균관대 앞에서 떡볶이를 먹었다.
H&M은 암만 생각해도 대부분 신제품이 아니라 작년에 봤던 것들이었다. 잘 모르겠다. 그것들이 2013 FW라면 작년 시즌에 비해 극히 변화가 없으므로 구입할 필요가 없고, 만약에 2012 FW라면 세일을 했던 것들이고 곧 세일을 할 것들이기 때문에 구입할 필요가 없다. 약간 이상하다.
나누미 떡볶이(구 맛나분식)의 오뎅(상표명은 부산어묵)은 여전히 맛있었다. 떡볶이도 비슷한데 예전에 비해 덜 매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본지 오래되서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가격인데 떡볶이는 1인분 3,000원이고 부산어묵은 개당 1,000원이다. 떡볶이 하나와 어묵 두 개를 먹으면 5,000원이다. 혼자서는 암만 생각해도 오버다. 바로 길 건너에 나누미 즉석 떡볶이라는 것도 생겼더라.
2. 런닝과 자전거 포럼/커뮤니티/동호회 같은 곳을 가끔 들어가는데 오늘 가보니 다들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윈터 자켓, 털모자, 장갑, 넥 워머, 레그 워머. 새 준비를 하면서 다들 즐겁겠지.
이런 거 하나 사볼까 싶다.
3. 날씨는 이랬다.
왼쪽에 보면 커다랗게 이번에 생긴 4N5 광고가 붙어있다. 들어가볼까 하다가 지하에서 빵 구경만 하고 말았다. 오늘 아크네 매장이 오픈했다고 한다.
4. 일부러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앉아있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하하호호 웃고 싶지도 않다. 여하튼 오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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