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들의 봉우리를 다 봤다. 총 5권. 이런 류의 다큐멘터리는 어렸을 적에는 사실 좀 좋아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의식적으로 벽을 세워놓고 있다. 지금은 안 보는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마냥 재미있게 보는 건 아니다.
신들의 봉우리는 꽤 재미있다. 좋아하는 두 가지, 산과 겨울이 나온다. 구글 어스까지 열어놓고 그들의 루트를 좀 더 자세히 추적까지 해가며 읽었다. 마지막에 의외로 결말 비슷한 게 나와서 조금 놀랐는데 역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답다고 해야 하나..
다큐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한식으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고 해보자. 왜 거기에 가게 되었는지, 어떤 실패가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가 나온다.
남의 경험이지만 분명 직접 마주하고 그 안에 있어야만 알 수 있는 디테일이 흘러 나온다. 꼭 그 업종을 할 게 아니라도 그런 디테일들은 적어도 내 삶의 상상력에 있어 약간이라도 현실감을 더 부여할 수 있고, 상상의 폭도 더 넓힐 수 있다. 좋은 일이고 유익하다.
다만 맨 마지막에 그 식당 주인이 "저도 해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으니 도전하세요"라고 말하는 부류가 있고 "지금 이 순간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 힘내세요"라고 말하는 부류가 있다. 전자가 자기 확신이 더 큰 사람이라도 할 수 있고, 나는 그런 걸 보는 걸 못 버텨하는 부류다.
3. 돈을 배춧잎이라고 부르고 자기 차를 애마라고 부르는 사람들과는 도저히 친해질 수 없다.
4. 예능 관련 이야기마다 찾아와 '각본이죠'라고 댓글다는 인간들도 굉장하다. 할 일이 없는 수준을 몇 광년 쯤 넘어서 있다.
5. 너무 재미가 없고 나는 불안에 떨고 있다. 받침이 자꾸 떠ㄹ어죠 나가고 오티가 자꾸 나는 게 저ㅇ말 짜증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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