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8

3월도 끝나간다.

몸살 기운도 있고, 몸도 마음도 너무 추웠다. 남들은 가끔 따뜻하다는데 나는 요즘 날씨가 춥기만 하다. 온천같은 뜨거운 물 속에 앉아있고 싶다. 여하튼 잠에서 깨어나 일요일 오전에 일어나 멍하니 앉아있다가 그냥 잠이나 더 자자 싶어 늘어지게 잤다.

결국 배가 너무 고파 일어나 빈 속에 꾸역꾸역 피자와 콜라를 집어넣었다. 점심도, 저녁도, 밤에 야식도 똑같은 조합. 밤에 비빔면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귀찮고 추워서 관뒀다.

여하튼 그 덕분인지 어제 밤부터 배 속이 심상찮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죽을 정도는 아니지만 명백히 아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줄 알면서 꾸역꾸역 먹는 걸 보면 정말 멍청하다. 뭔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걸 먹으면 좀 나을까 싶은데 입맛이 당기는 메뉴가 없다.

월요일 낮은 춥더니 갑자기 비가 내렸고, 갑자기 그치더니 해가 따뜻하게 나고, 구름이 덮이더니 또 춥다. 평균 기온을 15도씩 올리면 전형적인 무더위 날씨의 패턴이다. 날씨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이러다 또 눈이 와도, 아니면 반팔을 입을 만큼 난데 없이 더워져도 하나도 생경한 부분이 없다.

피자를 먹으며 책을 좀 보다가, 인터넷을 좀 보다가, 음악을 좀 들으며 청소를 하다가(방에 세균이 너무 많아 이렇게 춥고 졸리고 기운이 없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모자들이 보이길래 사진을 찍었고 그 다음 티브이를 봤다.

나는 가수다, 무한도전, 무한걸스, 디렉터스 컷 정도 본 거 같다. 무한도전만 조금 웃겼다(사실 저번주에 투표도 했다 ㅋ).

녹차를 한 잔 마셨고, 배가 약간 고프고, 조금 아프다. 여전헤 춥고, 다리에 냉기가 서려있다. 왠지 슬프다. 간현, 부산, 도고, 묵호 이런 곳을 가고 싶다.

쓰다보니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의 일들이 랜덤하고 케이어틱하게 섞여있네.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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