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7

아프다

여러모로 정신이 없어서 계획했던 일들이 뒤로 밀리고 있다. 어제는 자장면을 먹으러 갔는데 그 잘먹던 음식을 단 한 젓가락 먹고 내려놨다. 원래 이런 냄새가 났었던가 싶다. 

몸이 아프다. 배가 좀 아프고, 두통이 심하고, 숨이 차고, 눈이 침침하다. 그리고 너무 너무 춥다. 19만원이나 나온 가스 가격에 아랑곳 하지 않고 보일러를 펑펑 틀어놓고 침대에서 내려와 방바닥에 딱 달라 붙어 있는데도 몸이 으슬으슬 떨린다. 땀이 나는데도 춥다.

정신도 멀쩡하지 않다. 이제 만성이 된, 수도 없는 실패의 경험들이 나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사실은 내가 제발로 가고 있는) 있다. 갈 곳을 잘 모르겠고 요행만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둘은 상부상조하며 가속도가 붙는다. 헛헛헛 웃으며, 어디선가는 손을 털어야 한다. 버릴 것은 버리고, 쥘 것은 쥐고 가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