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7

적응, 보충, 걱정

1. 해를 넘기고 나니까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집에 머물고 있는지가 새삼 생각난다. 작년 3월부터 라고 쳐도 만 10개월을 넘어섰다. 지금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3월 1일이 된다고 해서 뭐 달라질 게 있을까 싶다. 어떻게 되든 주변 환경에 개의치않고 내 할 일을 하는 스킬을 조금 더 몸에 담는 게 중요한 거 같다. 그런 김에 지난 1년을 돌아본다.

2.  적응에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 거 같고 여전히 쉽지는 않다. 시간에 맞춰 움직임을 가지고 그에 따라 루틴을 만드는 게 어려워서인 듯. 산책이라도 하려고 하는 데 날이 춥고 옷도 갈아입어야 하니 점점 귀찮은 기분이 들긴 한다. 신난다! 하면서 나가는 건 아니지만 일단 어떻게든 동네 한바퀴라도 돌고는 있다.

3. 이러는 사이에 방안 설치물은 상당히 늘어났다. 일 할 때 편리함을 위해 예컨대 모니터, 모니터 받침대, 책상 위에 놓는 책장 등등 편의 시설이 이 좁은 방 안에 또 자리를 잡았다. 너무 많아져서 방바닥이 무너지는 거 아닌가 가끔 걱정을 한다.

4. 밥의 경우 처음에는 이것저것 만들어 먹다가 -> 피코크, 씨제이 등의 간편식을 먹다가 -> 오뚜기 3분, 파스타 같은 걸 해먹다가 -> 다담 등 찌개 양념류를 먹다가 -> 최근에는 김치찌개와 냉동 피자, 파스타를 먹고 있다. 근처에 슬쩍 가서 먹고 올 김밥천국이 하나만 있어도 한 끼는 사먹는 걸로 해결하면서 운동량을 조금이라도 채울 텐데 그게 안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밥 차려 먹고 치우는 데 시간과 체력 등 에너지가 꽤 들어가고 그런 걸 상당히 아까워하는 타입이라 더 문제인 거 같다. 

찌개와 덮밥 계통의 즉석식품 류는 이제 많이 질렸는데 찌개 같은 걸 한 번은 먹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김치찌개를 거의 매일 먹고 있다. 근데 이렇게 자주 먹어도 되나 싶다... 

파스타는 시판 토마토 소스, 라구 소스, 올리브 오일 중 생각나는 걸 먹는다. 냉동 해물 하나 사서 쭉 넣어 먹고 그 다음엔 비엔나 하나 사서 쭉 넣어 먹는 식. 시판 토마토 소스는 저번에 하인즈가 양이 많아서 샀는데 적응이 좀 안된다. 역시 이런 건 무난한 게 최고... 스파게티 면도 바릴라가 할인이길래 샀었는데 약간 귀찮은 구석이 있다. 역시 오뚜기나 청정원 최고... 요새는 2분만 삶아도 되는 면도 나오더라고. 다음엔 그거 사야지... 파케리는 파스타 류에 질리지 않게 하는 데 꽤 일조를 하지만 익히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펜네나 리가토니 정도에서 절충을 할 생각이다. 

냉동 피자는 코스트코에서 샀는데 저번 시금치는 안 질리고 괜찮았는데 이번에 더 많이 들어있길래 구입한 치즈 피자는 먹기 버거울 정도로 좀 질린다. 에어프라이어는 냉동 피자 데우는 거랑 파 구워먹는 데만 쓴다. 

파스타나 냉동 피자 먹을 땐 아스파라거스를 몇 개 넣는데 뭔가 채소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 양배추 사다가 계속 샐러드 해 먹었는데 양배추는 보관이 까다롭다. 그래서 한 끼는 김치찌개나 파스타, 피자 같은 걸 먹고 한 끼는 편의점에서 샐러드 사다 먹을까 싶기도 하다. 

과일은 코스트코 가지 포도가 참 좋은 데 없을 때가 많고 씨없는 초록 포도 같은 거 보이면 사온다. 과일과 채소는 항상 부족한 느낌이 들고 보충도, 보관도 어렵다.

어떻게 되었든 시간은 많이 들고 맛은 없고 영양 불균형이 지속되는 이 노력이 좀 아깝다. 지속적 보급선의 확보는 역시 중요한 일이다.

5. 운동은 걷기만 봐도 작년 3월 이후 1/3토막이 났다. 헬스장이 닫힌 이후 일주일 3회 정도 템포로 동네 뒷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허리 근육통 이후 잘 못하다가 다시 할 예정이다. 어제 간만에 올라갔더니 약간 어지러웠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달리기도 허리 아픈 이후 멈췄다. 허리도 무리만 하지 않으면 거의 나아가니 하고 있는 일 중 스케일 큰 게 일단락 되면 약간 더 높은 산을 찾아가는 식으로 운동을 할 예정이다. 동네 낮은 봉우리 3개 순방 루트가 있는데 그것만 해도 4, 5킬로미터 정도 되긴 한다.

6. 뭐 이런 식임... 역시 밥 이야기가 가장 길고 가장 걱정이군... 밥을 걸어가서 먹고 올까... 가장 가까운 데가 2킬로미터 떨어져 있어서 갔다 오면 1시간인데...


20210103

미래, 비율, 여유

1. 2021년이다. 현재의 패션, 미래의 패션




2. 네이버 가계부가 플래시를 없앴다. 오랜 기간 동안 이용해 오면서 플래시만 문제였는데 드디어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 참고로 가계부는 수입만 적는다. 지출이야 뭐, 어차피 나갈 것들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매년 수입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 비율이 어떠했는지만 파악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운용하게 되었다. 또한 크롬, 맥북에서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계속 쓰고 있다. 구글에서 내놓을 거 같진 않고... 아무튼 이제 플래시라는 큰 산을 넘었고 다음은 모바일 버전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 2021년인데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3.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1월 1일 송으로 나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왕 시작된 거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 그런 김에 한 번 보자.



4. 또한 연말 방송으로 고독한 미식가도 매년 SP를 하고 있는데 올해도 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산타쿠 자막 나오면 챙겨 보며 새해구나 했었는데 요새는 보기도 어렵고 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맛있는 녀석들 같은 방송에서 12월 31일 밤에 스페셜 방송 같은 거 하면 좋지 않을까. 냉면이나 먹다가 모른 채 우주소녀 불러서 같이 먹다가 이루리를 듣는다든가 하며 해를 넘기는 콘셉트 같은 거 재미있을 거 같은데. 어차피 다들 다음 날 쉬니까 몇 명 모여 화면 보면서 함께 먹고.

소소한 타입의 해 넘기기 방송이 늘어나면 좋겠다. 뭐가 있어도 그렇고 없어도 좀 허전한데 그렇다고 가요대제전의 요란벅적함이나 심지어 보신각 종치고 광화문 합창단 등장 등등 웅장하면 그것도 좀 그렇고 예능 재방송 보다가 넘어가면 그것도 뭔가 찝찝하고. 경험상 소소한 스페셜 방송 보면서 서로 별일 없는 척 하며 스리슬쩍 넘어가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음. 

 

5. 해 바뀐다고 뭐 있나. 아직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게 많아서 심적으로 2021년이 되려면 한참 남아 있기는 하다.


6. 요새 자다가 새벽에 깬다 - 머리가 아프다 - 다시 자야지 - 자고 일어나면 좀 괜찮음이 지속되고 있다. 뭔지 모르겠다. 올해는 건강검진의 해. 빨리 받아야지.


7. 코스트코에서 잘라져 있는 대용량 목살을 구입한 후 두 덩어리 구워먹고 나머지는 계속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고 있다. 좀 지겹긴 한데 이것만한 게 없다. 다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고기를 자르기 시작한 시점부터 먹고 설거지 마치고, 커피 내리는 데까지 1시간 15분~20분 정도가 걸린다. 대용량으로 끓여놓고 계속 데워먹는 방법이 좋다고 하는데 2인분만 만들어도 맛이 이상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을 지속하고 있다. 언제 여유가 있을 때 모험을 해봐야 겠는데.


8. 수요일 즈음 영하 16, 17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이번 저온 시즌에는 뭘 해볼까.


9. 요즘 꽤 재미있게 본 것 중 하나로 이달의 소녀 뉴문 티저.


대형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인트로 같다... 문득 사도가 튀어 나와고 저들이 에바를 타도 이상하지 않음. 


10. 얼마 전 가졌던 의문의 핵심이 이 말에 담겨 있었다.

“거리두기는 확진자를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부족한 병상 동원능력을 국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결국 국가의 방역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방식이다. 거리두기로 확진자 증가 추세를 늦추면서 동시에 신속하게 병상과 인력을 확충해야 했는데 시스템을 고칠 생각은 않고 거리두기만 강조하니 결국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큰 비용을 치르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소상공인이나 비정규직, 실업자들에게 제대로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 학력차, 돌봄공백, 자살, 가정폭력 등 거리두기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평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는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할 여력도 고갈될 수밖에 없다.”

https://news.v.daum.net/v/20210103161103496

20210101

2021

1. 2021년이다.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링크).


2. 올해도 화이팅. 


3. 비보의 몇 가지 컨텐츠, 아이유의 팔레트 등등은 방송을 떠나 유튜브, 팟캐스트 등등을 통해서만 나오고 있다. 물론 유플러스 채널이나 카카오, 네이버 TV에서 만드는 것들도 있지만 기존 유튜브의 개인 방송 분위기를 약간 넘어서면서도 기존 방송하고는 다른 상당히 본격적인 것들, 정규 방송으로 나와도 될 법한 것들이 여기저기에 차곡차곡 자리를 잡고 있는 움직임은 여전히 지켜볼 만 하다. 


4. 상당히 춥다. 그리고 상당히 피곤하다.


5. 그래도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

소동, 패턴, 셔츠

1. 꿈을 잘 안 꾸는 편인데 어제는 밤새 무슨 꿈을 꿨다. 아주 어수선한 대소동극인게 꿈이 마치 영화 호프 같다. 호프가 리즈 시절 처럼 올타임 관용구로 굳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짧은 기간이라도 이미지를 대충 전달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