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요일에 집에 있으면서 몇 가지를 봤다. 우선 넷플릭스의 빌로우. 화면 맨 처음 추천에 뜨길래 봤다. 어부로 먹고 사는 캐나다의 시골 마을과 괴물 크라켄 같은 게 나오는 시리즈인데 코미디가 아니라 진지하다. 전반적으로 이런 배경이 나오는 흔한 픽션의 구도가 그대로 반복되는데 그걸 사뭇 진지하게 만들어가는 바람에 생겨나는 묘한 덜그럭거림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어쩌다 이런 게 나왔지 싶어서 좀 찾아봤더니 애플 TV의 위도우스 베이와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가 꽤 있다.
2. 그리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를 봤다. 예전에 보다 말았는데 끝까지 봤다. 사브 900 터보가 근사하게 나오는 영화다.
3. 역시 넷플릭스 화면 맨 앞에 체인소 맨이 뜨길래 이걸 뭐부터 봐야하는 건지 찾아보다가 2편으로 된 총집편이라는 걸 봤다. 예전에 TVA 시리즈로 봤을 때 주인공이 공안의 데블헌터에 들어가는 초반부까지 보다 말았었는데 이번에 나머지를 봤다. 다 봤지만 이게 왜 그토록 인기가 많은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무튼 2와 유사성이 좀 있는데 드라이브 마이 카,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체인소 맨 모두 꿈도 희망도 없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4. 시험기간이라고 도서관에 사람이 많아서 이번 주는 집에서 일을 할 계획이다. 집에 있으면 계속 배가 고프고, 그래서 계속 먹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데 전반적으로 영양이 불균형하다. 운동량이 훅 떨어지면서 생기는 현상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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