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앤 드뮐미스터 패션쇼를 통해 에델 케인이라는 뮤지션을 알게된 후 음반을 쭉 들어보고 있다. 패션인들이 좋아하는 음악, 패션쇼에 사용되는 음악에 약간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꽤 괜찮은 편이다. 라나 델 레이가 싫어한다는 데 그 이유도 조금 알 거 같고.
2. 1의 편견과 관련해 뭐랄까, 시대에 따라 좋아하는 음악이 뭐냐, 요새 듣는 음악이 뭐냐에 대한 패션계의 정답 같은 게 있는 거 같다. 요즘 같은 경우 토킹 헤즈나 데이빗 번 이야기를 하면 꽤 무난한 거 같다. 에델 케인 정도도 나쁘지 않다.
3. 랜덤 인생을 한 번 살아보는 게임(링크) 같은 게 있길래 해봤다.
말레이지아의 가난한 집안에서 여자로 태어난 후 몇 번의 병치레를 겪지만 잘 이겨냈고 의무 교육을 마치고 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관두고 취업, 물류센터에 들어가 열심히 일하며 센터장까지 승진했고 결혼해서 딸도 낳아 결혼 보내고, 두 차례 찾아온 경제위기도 그럭저럭 넘기고, 남편도 일찍 죽어버렸지만 강아지 1 럭키와 고양이 2 날라와 토비를 차례대로 평생 키우며 춤과 텃밭 가꾸기를 취미로 가지며 살다가 80세 생일에 가족 사진을 찍은 후 같은 해 요양원에서 조용히 사망했다.
뭐랄까 예전에 퓨처라마에서도 이런 식으로 인생, 문명 하나를 스르륵 훑는 걸 보면서 약간의 감동을 느낀 적이 있는데 죽을 것 같은 찰라에 지금까지의 인생이 스쳐지나간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이렇게 긴 삶을 순간적으로 훑는 일이 주는 감흥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삶이란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힘든 편이고 그 와중에 순간순간의 기억을 가지고 버티며 살아가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이 뭉쳐져 보여지니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게 아닐까 싶다.
4. 야구여왕 시즌2가 끝났다.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사라졌다. 그래도 시즌3를 한다니까 또 기다려야지. 일단은 시즌2를 1편부터 다시 볼까 싶다. 여기에 매 회 함께 나왔던 유튜브 훈련 컨텐츠를 합치면 나름 양이 꽤 된다.
5. 온도가 급작스럽게 떨어지는데도 어딘가 후덥지근함이 가시질 않는다. 11월에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던데 말만 들어도 짜증난다.
6. 이 사이트를 통해 이상한 스팸 메일들이 가끔 온다. 참 열심히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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