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예인의 지지정당 관련 내용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지지정당을 이야기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걸 밝히고 나오는 반발을 보면 누구에게나 강요할 만한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우범지대가 있고 거길 피하라고 말하는 건 미국 같은 데서는 인종 차별 문제와 깊은 연관을 가진다. 그렇다고 해서 마치 없다고 말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해자가 되고 나서 나는 옳고 나쁜 건 저들이다 라고 말해봐야 별로 소용이 없다. 전염병을 옮기는 정글에 준비없이 들어가면서 나쁜 건 모기지 내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사회적 관계, 포지션이라는 게 있으니까 말하기의 기술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아무튼 지지정당을 숨기거나, 빨간색 파란색을 함께 포스팅하는 걸 촌극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 웃기긴 하지만 현실적인 피해가 있다면 주의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굳이 밝히고자 했을 때는 애초에 다른 문제가 된다.
2.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약간 다른 문제가 있다. 이 선거의 이유는 계엄의 선포였고 계엄의 포고령에 정치 활동 금지, 언론의 자유 제약 이런 것들이 있었다. 명백한 독재의 시도다. 경고성 계엄 어쩌구는 전통 때 나왔던 말인데 그걸 왜 지금 써먹으려고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여기에 시시비비를 따질 만한 게 별로 없다. 사실 왜 해산이 되지 않는 건지 그게 궁금할 뿐이다.
3. 새벽에 생명의 탄생 다큐를 틀어놓고 잠이 들었다. 수면 다큐멘터리 검색하면 나오는 것 중 하나다. 여기에 보면 몇 가지 심각한 우연이 겹쳐지면서 지구가 지금의 모습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애초에 빅뱅부터 지나치게 낮은 확률의 연속이긴 한데 가만히 보고 있자면 필연적이었다고 볼 만한 게 너무 없다. 지금도 사실 무생물들이 몇 십 억년 동안 모여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명이 만들어졌다는 게 안 믿기는 부분이 많기는 하다. 그렇다고 진화론 외의 다른 것들은 그 근거나 너무나 빈약하고 아예 우연조차 개입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기댈 곳이 현재로서는 여기 밖에 없기는 하다. 생각해 보면 지구에 인간이 없다면 태양계에서는 거대하고 불타는 가스 덩어리를 중심으로 암석 덩어리와 가스 덩어리가 하염없이 공전을 하고 있는 곳이다. 우주가 거의 무생물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보면 세상은 그냥 돌과 가스가 하염없이 조용히 아무 일 없이 돌고 있는 곳이다. 그러기에는 지나치게 크다. 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상하긴 한데 누구 말대로 우주는 인간이 이해하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긴 하다. 즉 사람이 없다고 해서 의미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그냥 돌덩어리들은 하염없이 돌 뿐이다.
4. M.I를 봤는데 이 시리즈는 빌런이 제일 문제인 거 같다. 매력이 없어. 그리고 다들 이게 다 너 때문이라고 가스라이팅만 한다.
5. 올해는 지르텍이나 액티피드를 먹는다고 코 막힘이 해소되는 게 없어서 약국 가서 둘 말고 다른 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콜드펜 노즈라는 약을 줬다. 슈도에페드린과 트리프폴리딘의 액티피드 형 조합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는 약이다. 열이 없는 데 왜 해열제를 권하는거야. 예상대로 액티피드에 비해 딱히 개선되는 건 없다.트리프폴리딘이나 세티리진 같은 항히스타민제가 별 효과가 없는 거 같으니 메퀴타진 기반의 코메키나 같은 걸 먹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멋대로 생각해도 되는건가 싶긴 하지만. 예전에 병원에서 받았던 코와 입 수분을 다 없애버리는 거 같았던 약이 좀 짱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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