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도서관이 그렇게까지 조용하진 않다. 장마는 계속되고 있다. 찜통 더위가 찾아올텐데 쿨프레소는 이제 못쓰고 인견 잠옷을 두 벌 구입한 게 폭서 대비의 전부다.
2. 접영은 여전히 모르겠다. 웨이브 몸동작, 팔동작, 입수킥 출수킥 다리동작 하나씩은 이해가 가지 않는데 각각 제대로 구현이 되지 않고 있고 셋이 함께 했을 때 타이밍도 잡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여러 동작에 대해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시작하는 데 막상 물에 들어가서 발차기 시작하면서 허둥대다가 다 놓쳐버린다. 각 동작의 완성도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제대로 된 타이밍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한 거 같다는 건 알겠다.
3. 요즘 일할 때는 약간 웅장하고 단순한 게임 음악 같은 걸 자주 틀어 놓는다. 예컨대 2wei의 워리어 같은 곡. 멍하니 틀어놓고 있다가 살짝 들으면 지나치게 웅장해서 좀 웃기긴 한데 그래도 배경 음악으로 나쁘지 않다. 전혀 다른 곡이긴 하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틀어 놓는 게 SINCE의 5am이나 피프티 피프티의 Gravity 같은 곡.
집에서 인터넷 뒤적거리거나 청소할 때는 영국 재즈를 자주 틀어 놓는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풍악아 울려라 나는 내 일을 하련다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시간 말고는 애매하다. 아침 지하철에서 하드한 재즈는 아주 좋지 않은게 정신이 좀 피곤해진다. 70, 80년대 하드록이나 록 음악도 한동안 들었는데 어느 순간 역시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멈췄다. 이러다가 또 듣게 될 때가 있겠지. 랜덤으로 틀어놨다가 오프스프링 같은 게 나오면 반갑기는 한데 예전하고 똑같네, 화석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4. 새 정부의 야심찬 활동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렇게 속도가 빠르진 않다. 예전에 말했듯 계엄은 구시대 세력을 몰아낼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통합에 너무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약간 짜증나기는 하고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 구시대 세력이 여전히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긴 하다. 결국 세상이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한 기술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저 득표율을 보면 구시대 세력이 다시 등장하면 계엄에 이은 권위주의 체제 시도를 다시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즉 여전히 국내에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더 복잡다단한데 해결의 길이라는 게 있긴 한 건지 의문이 든다. 양자 컴퓨터에서 구동되는 AI라면 대답을 내놓을 수 있으려나.
5. 손등이 타는 게 싫어서 요즘 들어 손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있다. 얼굴에도 바르는데 눈이 따갑기 때문에 눈 아래에만 바른다. 이게 문제가 가끔 손을 눈 근처에 대면 눈이 바로 따가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도서관에 오면 비누로 손을 씻고 지하철에서 눈 근처를 건들었던 날에는 눈 근처도 비누로 씻어내는 일들이 있다. 곰곰이 따져보니 문제의 핵심은 손을 눈 근처에 대는 거에 있다. 얼굴 근방에 손을 아예 대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던 데 그걸 좀 지켜봐야겠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유기자차는 눈이 시리고 무기자차는 눈이 따갑다. 둘 중 선택을 해야 하는 데 눈이 시린 게 더 힘들다. 그렇지만 무기자차는 더 둔탁한 느낌이 든다는 단점도 있긴 하다.
6. 서울에 벌레가 대체 몇 마리나 있을까 궁금해져서 챗gpt보고 추론해보라고 했는데 10억~90억 정도로 추산했다. 간극이 9배나 나는 게 차이가 좀 크긴 하지만 그래도 조 단위 뭐 이런 건 아니네. 근데 왠지 모기만 가지고도 저 정도 있을 거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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