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마 시즌이다. 하지만 날이 매우 덥다. 이러다 비가 내리면 또 왕창 내린다. 지금 온도가 34도 정도 되지만 현재 습도는 45%다. 그러니까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생각하는 습도라는 게 수치와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건조함, 습함 이렇게 일률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고 온도와 융합되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유동적이다.
2. 얼마 전에는 더쿠가 보안 문제로 사이트를 닫더니 이번에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폭풍을 불어 넣었다. 거의 매일 뒤적거리는 사이트였는데 문제가 생기니 적응이 좀 어렵다. 어딘가 기대어 맘 편히 날을 보내면 안된다는 교훈을 준다. 영원한 건 없고 무엇이든 변한다.
3. 집에 두고 쓰는 컴퓨터를 구입하려고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여차저차 계기가 생겨서 계획보다 빨리 컴퓨터가 생겼다. 그런 이유로 맥북 프로 - 아이폰 - 맥미니의 애플 바운더리로... 굳이 크롬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는데 즐겨찾기 옮기는 게 귀찮아서 그냥 쓰고 있다.
4. 4K 모니터를 하나 살까 하다가 그냥 있는 거 쓰기로 했다. 또한 모니터 두 개 체제에 너무 익숙해져서 사이드 모니터를 하나 살까 했는데 그것도 일단 참아보기로. 모니터가 두 개면 영상 틀어놓고 뉴스 보고, 일 하면서 영상 신경쓰고 하는 식으로 어디 하나 집중을 잘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 밀도감에 뭔가 하나가 없으면 심심하고 비어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된다. 멀티 태스킹은 뇌를 좀 먹을 뿐이다.
5. 여름 밤에는 더워서 자꾸 깨니까 그런지 종일 졸리다. 또 찬 걸 자주 마셔서 그런지 배가 계속 아프다. 여름엔 숙면과 따뜻한 물이 중요해.
6. 공공장소에서 문을 열면 쑥 들어오는 사람이 너무 많음. 예를 들어 백화점이나 화장실. 누군가 나가려고 문을 열면 일단 멈추는 게 기본이 아닐까. 왜 쑥 들어와. 열어주는 것과 여는 게 구별이 안되나. 혹시나 부딪히면 어떻게 할거야. 이런 일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게 남자 화장실이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면 그 틈 사이로 쑥 들어온다. 대체 뭔 생각들을 하고 사는거야. 행동 패턴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7. 이제 7월이다. 2023년의 처서는 8월 23일. 슈퍼 엘리뇨 시즌이라 날씨의 추세가 혼돈 속에 있긴 하지만 일단 이것만 믿고 간다. 그 사이에 도서관 에어컨에 기대 붙잡고 있는 원고를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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